시간이 아닌 신념의 자원봉사자

[이웅희 / 숭실대 영문과 4학년]


민간재활병원 건립과 장애인 의료복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푸르메재단이 설립된 지 5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푸르메재단은 2007년도에 민간최초의 장애인 전문치과인 ‘푸르메나눔치과’와 장애어린이를 위한 한방 전문재활센터인 ‘푸르메어린이재활센터’를 개원하여 대안적 의료사업을 추진해왔고 그동안 진행한 다양한 기업 사회공헌과 장애인어린이 보조기구 지원 사업 등이 장애아동을 둔 부모와 일반시민, 대학생들에게 알려지면서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와 ‘푸르메어린이재활센터’에는 치과 의료진과 대학생 자원 봉사자들이 매주 재단을 방문하여 함께 행복을 나누는 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시간과 열정을 가지고 재단을 방문하는 자원봉사자 중 눈에 띄는 봉사자가 있습니다. 현재 숭실대 영문과 4학년 이웅희씨.



▲ 푸르메재단 열혈봉사자 이웅희씨


가을이 익어가는 10월23일, 현대백화점과 푸르메재단이 함께한 ‘그린마켓’이 진행되고 있는 바자회 현장 한쪽에서 열심히 물건을 판매하고 있는 이웅희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웅희씨는 푸르메재단과 오랜 인연으로 2008년부터 지금까지 100시간이 훌쩍 넘는 활동을 해주셨습니다. 시간상으로 본다면 자원봉사자 중 가장 긴 시간동안 자원봉사를 한 셈입니다.


“저도 몰랐었는데, 확인을 해보니까 이렇게 많은 시간을 봉사를 했더라구요. 봉사활동을 시간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지 않는 시선으로 비추어 질까봐 걱정이 됩니다. 제가 관심 있는 분야에는 계속 파고드는 성격이라 자원봉사라고 생각하지 않고 달려오다 보니 이렇게 된것 같습니다.”


현재 졸업을 앞두고 있는 웅희씨는 취업준비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시간을 내서 재단에 행사가 있을 때마다 지원군으로 나타나 푸르메재단의 든든한 힘이 되어 주십니다. 웅희씨의 애정과 자원봉사 신념은 어디에서 오는 걸일까요?


푸르메재단과의 인연과 봉사를 시작한 계기는요?


아는 지인을 통해서 푸르메재단을 소개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봉사활동으로 생각하고 시작하였는데 재단에 계시는 분들도 좋으시고, 센터 아이들도 예쁘고 봉사를 하면할수록 애착이 가더라고요. 결국에는 청년인턴을 하다가 대학생만의 독특하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모금을 해보자라는 취지로 드림메이커에도 함께 하게 되었어요. 드림메이커는 많은 분들도 만나고 재미있는 모금아이디어도 내고 즐거웠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봉사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지난 3월에 열린 서울국제마라톤에서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인 이지선씨와 함께한 마라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42.195Km 풀코스를 달리는 모두가 하나가 되어 7시간 가까이 걸려 완주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태어나서 처음으로 해보는 마라톤이여서 완주는 생각지도 못하였습니다. 하는데 까지 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달리기 시작하였는데, 많은 분들이 달리다보니 어느새 결승선에 다 와 있었습니다. 아마 이지선씨가 끝까지 뛰지 않았다면 저도 포기하고 말았을 겁니다. 마라톤이 끝나고 나서 몸살이 나서 더욱더 잊지 못합니다.




▲ 지난3월 서울국제마라톤 ‘푸르메희망천사가달립니다’ 에 참가한 이웅희, 문화부장관 유인촌, 홍보대사 이지선, 최성환 간사 (사진 왼쪽부터)


활동을 하면서 ‘드림메이커’를 빠트릴 수 없는데요, ‘드림메이커’ 활동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나요?


‘드림메이커’는 대학생으로만 구성되어 있는 프로젝트 팀으로 독특한 아이디어로 모금을 하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펀드레이징(Fundraising)이라고는 해본 적이 없어서 아이디어회의를 하고 제안도 하면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는데요, 일단 책상에 앉아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행동으로 해보자고 해서 ‘화이트 데이’날 사탕바구니를 팔기로 했습니다.



 


사탕바구니를 파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모든 일에는 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때 배웠습니다. 사탕바구니 제작, 어디서 어떻게 팔 것인지, 초기자금은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상도 명확해야 했고, 구성원들 간의 우애도 중요했습니다. ‘드림메이커’를 시작하고 얼마 안 되는 시기라 구성원끼리 서먹한 상태에서 남들에게 무언가를 판다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드림메이커’ 멤버들이 일이 진행되면 될 수록 적극적으로 나서 해주었기 때문에 막상 모금활동을 할 때는 힘을 합쳐 즐겁게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마지막으로 푸르메재단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푸르메재단에서 목적사업으로 하고 있는 재활병원은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치료받을 수 있는 곳, 장애인들이 자신이 장애인이라고 느끼지 않는 곳이었으면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 한 불가능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재단 모든 분들이 열심히 하셨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실 것이라 믿기에 바라는 목표에 도달할 것입니다. 푸르메재단 파이팅!

봉사라는 것은 본질적으로 어떤 기대나 결과를 바라는 것이 아닌 자발적 참여입니다. 사실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자원봉사를 시작하다가도 점점 시간이 지나면 처음의 열정을 지속하기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그러나 열혈 청년 웅희씨를 보면 자원봉사가 누구에게 보여주기 위한 행위가 아닌 자발적이고 열정적으로 한다는 것을 알려 줍니다.


웅희씨는 현재 인생의 항로를 변경하고 있는 중입니다. 예전에 뉴욕에서 이탈리아 친구가 경비행기를 운전하는 보습을 본 후로 항공사에 들어가 비행기를 몰아보는 것이 꿈을 가지게 되었다고 합니다. ‘나는 할 수 있다.’ 라는 신념을 가지고 열심히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웅희씨가 재단에서 보여준 열정이 꿈의 날개가 되어 멋지게 하늘을 가로지르는 조종사가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글 = 김수현 모금사업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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