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에게 기적을 선물했다

미라클데이_조아영 가족 기부자 인터뷰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나눔, 미라클데이 캠페인 인생의 소중한 날을 특별한 나눔으로 채워보세요. 지금 <미라클데이>에 참여하신 분들에게는 기부증서, 축하카드 등 기념 키트와 함께 카카오미니C+피규어를 선물로 드립니다.

매년 4월 11일 즈음이 되면 푸르메재단을 찾는 가족이 있습니다. 소중한 아이들의 첫돌부터 매년 생일마다 선물 대신 기부를 택한 아영이네 가족입니다. 재단도 설렘을 안고 이들을 맞을 준비에 분주합니다.


아영이 생일 기념 기부를 위해 푸르메재단을 찾은 가족들
아영이 생일 기념 기부를 위해 푸르메재단을 찾은 가족들

올해도 아영이 생일을 이틀 앞둔 9일, 온 가족이 재단에 총출동했습니다. 코로나19로 마스크를 썼지만 봄 분위기가 물씬 나는 원피스를 입은 두 아이, 아영이와 아라의 표정이 환합니다.


조준영(한방부인과 전문의) · 김선하(소아치과 전문의) 부부가 아이들의 생일마다 기부한 것은 첫째 아라가 한 살이 되던 해부터입니다. 부부는 아이의 돌잔치 대신 두 사람의 만남과 결혼, 아이의 출생까지 인생의 소중한 순간을 함께한 강동 경희대병원에 저소득층 아이들의 병원치료비로 기부를 결심했습니다. 소아치과 의사로서 장애어린이와의 만남이 잦았던 엄마 김선하 씨는 “우리 딸처럼 예쁘고 소중한 아이들을 위해 나누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습니다.


아영이 가족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아영이 가족은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전하고 있습니다.

“저희의 작은 나눔에 행복해하는 사람들을 보니 참 기뻤어요. 그 덕분에 일하는 것도 더 즐거워졌습니다.”


이를 지켜봤던 동료들이 나눔에 동참하기 시작한 것도 큰 보람이었습니다. SNS에 자신들의 나눔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이유도 다른 이들의 기부를 독려하기 위해서입니다. 부부의 영향을 받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는 사람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아영이 가족이 푸르메재단과 인연을 맺은 것도 벌써 3년째입니다. 아장아장 걸어들어왔던 아영이는 어느새 7살의 수다쟁이 꼬마 숙녀로 자랐습니다. 션-정혜영 부부와 이지선 씨를 통해 국내 유일의 어린이재활병원이 건립된 사실을 알게 된 후 아영이 생일 기부를 기존 단체에서 푸르메재단으로 옮겼습니다.


“미국에 사는 지인이 중증 장애를 가지고 있는데 국가에서 많은 지원금이 나오고 재활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걱정이 없다는 얘기를 듣고 참 부러웠어요. 언젠간 우리 아이들도 그런 선진 복지체계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어린이재활병원에 기부를 해온 것이지요.”


푸르메스마트팜 건립의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는 김선하 기부자
푸르메스마트팜 건립의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는 김선하 기부자

올해 아영이의 기부 대상은 장애어린이가 아닌 장애청년입니다. 창립 15주년을 맞은 푸르메재단이 추진하고 있는 두 번째 사업, 푸르메스마트팜에 대한 설명을 들은 아영이 가족은 흔쾌히 기부캠페인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선하 씨는 설명을 듣는 내내 목사인 시아버지가 떠올랐다고 말합니다.


“저희 아버님이 오랫동안 장애인 대표와 직원이 꾸려가는 세제 생산업체의 운영과 홍보를 돕고 있어요. 장애 직원의 부모들이 함께 돕고 있음에도 장애직원들을 케어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어려움이 많다고 해요.”


부부는 푸르메스마트팜의 구체적인 운영방안과 앞으로의 비전에서 우리나라의 장애인 복지가 한층 더 나아갈 수 있겠다는 희망을 보았다고 말합니다.


“장애인이 직원으로 일하는 농장에 누구나 가서 함께 체험하고 어울릴 수 있는 아이디어가 참 좋아요. 완공되면 저희도 꼭 찾아가고 싶습니다.”


조준영 · 김선하 씨는 나눔에 대해 “하나님께서 우리 가족에게 주신 특권인 것 같다”고 얘기합니다.


“여러 가지  환경이나 상황으로 힘든 아이들과 이웃들이 늘 저희 곁에 있잖아요. 하나님의 사랑을 삶에서 실천하는 가족이 되기를 바라요. 저희 가족이 누군가와 나눌 수 있는 마음을 갖게 된 것에 참 감사해요.”


아라와 아영이는 나눔의 기쁨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아라와 아영이는 나눔의 기쁨을 아는 아이들로 자라고 있습니다.

한 살 한 살 먹을수록 늘어나는 기부증서를 보는 아이들의 포부도 남다릅니다. “판사가 되어 나쁜 사람들에게 벌을 주고 어려운 사람을 돕고 싶다”는 아라와 유치원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과 많은 것을 함께 하고 싶은 아영이.


부모로서 바람은 거창하지 않습니다. 믿음 안에서 바르게 성장해 자신이 가진 것을 나누는 기쁨을 누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무엇을 하든 스스로 일해서 번 돈으로 다른 사람을 위해 나누는 기쁨이 얼마나 큰지 아이들이 꼭 알게 됐으면 해요.”


아버지에서 아들 부부, 그 자녀에 이르기까지 대를 이어 나눔을 실천하고 주변의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하는 아영이 가족의 아름다운 모습, 늘 기억하겠습니다.


*글, 사진= 지화정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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