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꿈을 지켜주세요

 


 


"진아야~ 잘하고 있어!"

"우리 진아, 정말 잘 걷는다!"




 


수줍은 미소를 지은 아이가 천천히 한 발씩 내딛습니다.

예쁜 얼굴에 땀방울이 송골송골 맺힙니다.

수차례 넘어지면서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합니다.


뇌병변 장애를 가진 진아에게 한 걸음, 한 걸음은

세상을 향한 용기이고 희망입니다.


 


12살 소녀가 만든 기적


 


25주만에 엄마 뱃속에서 나온 진아.

태어나자마자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습니다.

꾸준히 재활치료를 받았지만 제 다리로 걸은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진아가 성장하면서 발생했습니다.

다리 근육이 뼈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무릎이 펴지지 않고 통증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진아는 결국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찾은 것은 그 직후입니다.

당시 진아는 휠체어에서 의자로 옮겨 앉는 것은 물론,

오랜 기브스에 고관절을 돌리기만 해도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목표는 이전처럼 워커에 의지해 걷게 되는 것!

집중운동프로그램, 인지기반 작업수행능력 향상치료, 그 외의 치료까지...

진아는 학교를 다녀와 매일 반나절 이상을 병원에서 보냈습니다.


힘들고 고통스러운 날들의 연속이었습니다.

밴드의 탄성을 이용한 테라수트와 UEU(Universal Exercise Unit), 계단오르기 등

땀과 눈물을 쏙 뺄 정도로 강도 높은 훈련이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진아 얼굴에는 웃음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한 번도 힘들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치료사 선생님들의 응원 덕분에 걸을 수 있다는 희망을 가질 수 있었거든요.”


 



 


불가능할 것 같았던 진아의 꿈은 서서히 이뤄졌습니다.

무릎이 펴지고 몸의 중심을 잡고 서더니

어느덧 한 발씩 내딛고 생애 처음 스스로 걷게 되었습니다.

치료사의 열정과 가족의 간절한 염원, 진아의 의지가 이뤄낸 기적입니다.


 


아이들의 꿈을 지켜주세요


 


진아야, 학교 가자!


 



 


개학을 앞두고 진아는 친구들을 병원으로 초대했습니다.

떡볶이도 만들어 먹고 진아가 받던 운동치료도 함께 해봅니다.


 



 


비록 방학기간이지만 처음으로 휠체어 없이 걸어서 등교도 합니다.

익숙한 병원 바닥과 달라 당황하던 것도 잠시,

두 발로 교문을 넘고 교실까지 무사히 완주합니다.


"늘 바라던 꿈을 이루고 나니

이제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이 생겨요!"


 





그리고 1년 후...


진아는 다시 휠체어를 타고 학교에 갑니다.

코로나19로 재활치료도 가지 못하고 집밖에 나가지도 못하면서

진아의 다리는 재활치료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버렸습니다.


함께 고생했던 치료사도, 진아의 눈물을 옆에서 지켜봤던 가족들도,

용기를 내어 세상으로 걸어 들어갔던 진아도 가슴이 아픕니다.


진아와 같은 아이들이 집 밖을 나가지 못한다는 것은

답답하고 우울한 정도의 문제가 아닙니다. 


많은 돈과 시간을 들인 재활치료가 수포로 돌아가고

병이 악화돼 때로는 생존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상황에 노출됩니다. 


 


엄마와 함께 웃는 진아
엄마와 함께 웃는 진아

 


진아와 같은 아이들이

위기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손을 꼭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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