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행복한 바리스타입니다

제5회 행복한베이커리&카페 바리스타 챔피언십


 


“실수할까봐 떨리지만... 잘 해내서 꼭 우승하고 싶어요!”


매일 환한 얼굴로 손님들에게 맛있는 커피와 음료를 건네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 13명의 장애인 바리스타들. 11월 22일, 한껏 긴장한 표정을 지은 채 고쳐 쓴 갈색 모자에 앞치마를 단단히 매고는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준비한 ‘제5회 행복한베이커리&카페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출전하기 위해서입니다.


행복한베이커리&카페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도전한 바리스타들
행복한베이커리&카페 바리스타 챔피언십에 도전한 바리스타들

일 년에 단 한 번 직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가족들과 점장‧부점장,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펼쳐 보이는 특별한 날입니다. 대회가 열린 종로 푸르메센터에는 응원 손팻말을 든 가족들의 환호와 격려가 가득했습니다. 각자의 포부가 담긴 영상이 나가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습니다.


임승대 SPC행복한재단 사무국장은 “우승이 중요한 게 아니라 지금처럼 자신이 맡은 일을 훌륭하게 해내는 것에 자부심을 갖고 즐기는 마음으로 도전하세요”,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커피를 만들며 만족과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시간이 되길 바랍니다”라고 격려했습니다.


라떼아트를 위해 스팀우유를 준비하고 있는 이혜윤 바리스타
라떼아트를 위해 스팀우유를 준비하고 있는 이혜윤 바리스타

이번 대회는 ‘바리스타 스킬 부문’과 ‘창작음료 부문’으로 대결했습니다. 스킬 부문은 작년보다 난이도를 높여 기존의 카푸치노 제조에서 잔 위에 그림을 그리는 라떼아트를, 창작음료 부문은 올해의 주제인 ‘치즈’를 사용해 독창적인 음료를 시간 내에 완성해야 합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음료를 만들고 있는 모습, 잔 위에 초코소스로 다양한 모양을 표현하는 모습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새로운 음료를 만들고 있는 모습, 잔 위에 초코소스로 다양한 모양을 표현하는 모습

드디어 시작된 경연. 스킬 부문 바리스타들은 머그잔에 스팀우유를 담은 뒤 거품과 초코소스로 자신만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노을, 크리스마스 트리, 고양이, 토네이도, 백조 등 우유거품 위에 각자가 구상한 다양한 모양을 섬세한 손길로 표현하기 위해 온 신경을 기울였습니다. 라떼아트가 올라간 두 잔을 심사위원에게 서빙하는 솜씨가 능숙했습니다.


바리스타 스킬 부문 출품작
바리스타 스킬 부문 출품작

창작음료 부문에 도전한 바리스타들은 치즈를 주제로 창의성과 개성을 담은 5가지 제품을 선보였습니다. 진한 커피에 치즈향과 크림‧비스킷을 가미한 ‘치즈프레소’, 달콤한 망고와 고소한 치즈를 올린 ‘망고듬뿍 치즈스무디’, 마스카포네 치즈와 캬라멜에 호두를 토핑한 ‘호두치즈스마일’, 고구마무스와 크림치즈로 고구마치즈케이크 같은 식감의 ‘치즈구마잉’, 상쾌한 민트와 달달한 초코·치즈가 어우러진 ‘민초치 프라푸치노’까지. 맛과 향은 물론이고 멋까지 고려한 출품작은 청중들의 탄성을 자아냈습니다.


심사위원에게 창작음료를 서빙하는 김현아 바리스타
심사위원에게 창작음료를 서빙하는 김현아 바리스타

바리스타들은 점장‧부점장과 함께 개발한 음료를 연습한 대로 재료를 담고 섞어 장식하는 일련의 과정을 주어진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해냈습니다. 푸르메재단과 SPC그룹 심사위원들이 기술적 완성도, 청결도, 숙련도 등 10가지 영역을 공정하게 평가했습니다. 올해 창작음료 부문 우승은 치즈구마잉을 만든 김윤우 씨, 라떼아트 스킬 부문에서는 정교한 그림 실력을 뽐낸 이세민 씨가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치즈’를 사용한 창작음료 부문 출품작
‘치즈’를 사용한 창작음료 부문 출품작

황금색 우승 배지를 단 김윤우 씨는 “우승은 처음이라 감동이고 눈물이 나오려고 합니다. 대회에 와주신 엄마가 오늘의 우승을 평생 기억해주면 좋겠어요. 내년에 창작음료를 고객들에게 선보여서 매출을 올리고 싶습니다. 함께 도와준 점장님과 동료들에게 감사드립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자신이 수상자로 호명되는 것을 예상하지 못한 듯 얼떨떨한 표정을 짓던 이세민 씨는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안 나와요. 엄마 나 우승했어요!”라고 활짝 웃으며 기뻐했습니다.


“제가 만든 음료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올해의 우승자인 김윤우 바리스타와 이세민 바리스타
“제가 만든 음료를 선보일 수 있어서 기쁩니다!” 올해의 우승자인 김윤우 바리스타와 이세민 바리스타

대회를 무사히 마친 직원들의 얼굴에는 하나같이 함박 미소가 피어났습니다. 한 손에는 상장을 한 손에는 꽃다발을 들고 활짝 웃는 모습에서 세상이라는 무대에 서서 자신의 꿈을 펼쳐갈 자신감을 엿봅니다. 이혜윤의 어머니는 “평소의 실력을 마음껏 발휘하는 모습이 멋지고 자랑스럽습니다. 앞으로 더 좋은 모습으로 발전하길 응원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올해의 우승음료인 치즈구마잉은 레시피를 보강한 뒤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전 매장에서 출시될 예정입니다. 이곳을 찾는 고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길 기대해봅니다.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안에서 열정 가득한 커피를 만들며 자신의 역할을 묵묵히 다해 온 직원들 모두가 바리스타 챔피언입니다. 이들의 도전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제5회 행복한베이커리&카페 바리스타 챔피언십 결과>


| 창작음료 부문

우승 : 김윤우 바리스타 (서초점)

준우승 : 김현아 바리스타 (상암점), 구정환 바리스타 (서초점)

장려상 : 김소연 바리스타 (종로점), 조건이 바리스타 (시청점)


| 바리스타 스킬 부문

우승 : 이세민 바리스타 (상암점)

준우승 : 현인아 바리스타 (종로점), 서진욱 바리스타 (시청점)

장려상 : 이혜윤 바리스타 (종로점), 한희정 바리스타 (서초점), 윤장호 바리스타 (상암점), 강지원 바리스타 (서초점), 이상아 바리스타 (시청점)



*글, 사진= 정담빈 선임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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