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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야, 너의 꿈을 펼쳐”

서울대학교 치의학과 2학년 학생들이 봉사활동을 위해 푸르메재활센터를 찾았어요. 봉사자들이 직접 전하는 장애어린이와 가족들의 재활치료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푸르메재활센터에 들어서자 물리치료부터 작업치료, 인지치료까지 씩씩하게 견뎌내는 지우(12)가 눈에 띄었습니다. 다섯 살 때 낙상사고로 장애를 입게 돼 재활치료를 받은 지 7년째. 지우에게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지우 어머니를 만났습니다.

푸르메재활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지우
푸르메재활센터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지우

안녕하세요. 지우와 어머니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지우 엄마입니다. 지우는 다섯 살 때 낙상사고로 뇌가 손상되어 장애를 갖게 됐어요. 지우는 초등학교 6학년이예요. 저는 지우가 장애진단을 받고부터 지우를 돌보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푸르메재활센터를 다닌 지는 7년 됐습니다.

지우가 푸르메재활센터에서 어떤 치료를 받고 있나요?
물리치료, 작업치료, 음악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사고가 났을 땐 의식이 아예 없었어요. 뇌를 다쳤는데 수술할 수 있는 부위가 아니어서 의식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했어요. 3개월이 흘렀을까요. 의식은 돌아왔는데 행동이 느리더라고요. 솔직히 사고가 장애로 이어질 줄은 몰랐어요.

재활치료 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엔 혼자 앉는 것도 힘들어했어요. 정말 말 그대로 아기 때로 돌아간 것 같았죠. 근데 정말 다행히도, 근력운동을 하니 한 달 만에 스스로 앉고 일어났어요. 예전에 움직이던 기억이 있어 그런지 빠르게 회복이 되더라고요. 꾸준히 치료를 받은 덕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부터는 손잡고 걸을 정도가 됐어요.

어머니에게도 변화가 있었을 것 같은데 어떤가요?
지우가 집에서 다쳤어요. 그래서 집에 있으면 사고 당시 상황이 떠올라 힘들었어요. 그런데 지우가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서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어요. 지우가 장애진단을 받고 힘들었을 때 서로를 위로해주면서 잘 극복했어요. 그래서 전 지우한테 항상 이야기해요. 우리 집에 온 천사라고요. (웃음)

꾸준한 재활치료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지우
꾸준한 재활치료로 점점 나아지고 있는 지우

지우를 키우며 가장 필요하다고 느끼는 건 무엇인가요?
재활치료는 장기간 받아야하기 때문에 치료비 부담이 커요. 경제적으로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재활치료 받을 곳이 부족해요. 사회적 지원이 필요한 것 같아요. 수요는 많은데 공급은 없으니 2년 하면 치료가 끊기고 다시 대기해야 하고 입원도 길어봤자 2개월, 3개월밖에 안 되는 점이 너무 불편해요.

푸르메재활센터에 당부하고 싶은 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아이들을 향한 선생님들의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요. 그래서 오래도록 다니고 있죠.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어린이 재활도 있고, 성인 재활도 있는데 초등학교 졸업하고도 재활할 수 있는 곳이 없어서 청소년 재활이 생기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우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뭐가 있을까요?
저는 크게 바라는 점은 없고 그냥 지우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행복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요새는 지우가 화가가 되고 싶어 해요. 재활치료를 통해 점점 나아지고 있어요. 노래하는 것도 참 좋아해요. 그리고 지우가 희망전도사가 됐으면 좋겠어요. 장애를 가진 게 불편한 거지 불행한 게 아니거든요. 사람들이 지우로 하여금 희망을 갖길 바라요.

푸르메센터에서 열린 ‘푸르메 작은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는 지우
푸르메센터에서 열린 ‘푸르메 작은음악회’에서 노래하고 있는 지우

*글= 윤정현·안유민 봉사자 (서울대학교 치과대학 2학년)
*사진= 푸르메재단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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