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 식탁 - 푸르메재단의 자원봉사 송년 모임
연말이 되면 여기 저기에서 모임이 많습니다.
술잔에 옛 이야기를 담아 마시는 동창회도 있고 지극한 사랑을 촛불처럼 밝히는 연인들의 만남도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비영리단체에서는 한해 동안 열심히 활동해 준 회원 및 자원봉사자들의 노고를 기억하고 격려하는 모임을 갖습니다.
푸르메재단에서도 2007년 한 해를 돌아보며 많은 사업과 활동 중에 보이지 않지만 든든한 손길을 뻗어 주신 자원봉사자분들을 모시고 송년 모임을 가졌습니다. 작지만 따뜻하고 가족적인 푸르메재단의 특징을 담은 자원봉사자 송년 모임을 소개합니다.
2007년 12월 12일 정오. 푸르메재단 장애인 쉼터가 변신을 했습니다.
푸르메재단 사무국 직원 모두 팔을 걷어 부치고 봉사자님들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했지요.
전미영 사무국장님께서는 열심히 식탁을 깨끗이 닦아 주셨고
임상준 팀장님께서는 밥을 지으셨고 백은영 간사님은 맛있는 김치국을 끓여 주셨습니다.
(사진에는 없지만, 어은경 간사님은 각종 재료를 사오셨고 백경학 상임이사님께서는 백은영 간사님과 함께 김치국을 끓이셨습니다.)
김밥, 잡채, 콩나물 무침, 각종 전까지... 함께 모여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서민적인 음식들을 준비했습니다.
음식 준비를 돕겠다며 일찍 오신 오길순 선생님과 이수열 선생님은 쇼파에 앉아 도란 도란 이야기를 나누셨습니다. 얼굴 표정에 편안함이 그대로 묻어 나오네요.
오늘의 주인공이신 푸르메 자원봉사자들이 다 모이셨습니다.
천주교 신자로서 최근에 세종로 성당을 통해 푸르메 자원봉사자가 되신 문정숙, 이진숙 선생님. 친구이신 정귀옥 선생님의 봉사 바이러스에 전염되어 푸르메나눔치과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계신 회계사 신수정 선생님. 재단 설립 초기부터 활발한 활동을 해 오신 정혜경 선생님까지. 모두 표정이 밝아 보입니다.
식사 전에 간단한 감사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모든 자원봉사자분들께서 수고해 주셨지만, 올해 7월에 설립된 푸르메나눔치과에서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꾸준한 활동으로 타의 모범이 되신 분들께 고마운 마음을 담아 감사장을 드렸습니다.
드디어 기다리던 식사 개시!
자원봉사자님들과 치과 직원분들, 그리고 재단 사무국 직원들이 모두 모여서 정성스레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한편, 푸르메 식탁에 꼭 오셔서 맛있는 음식을 함께 드셔야 하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오시지 못한 분들이 계십니다.
비록 함께 밥을 먹지는 못했지만 저희는 이미 여러분들과 마음으로 함께 따뜻한 밥을 나누어 먹었습니다.
사람은 감동을 통해서만 변화됩니다. 그리고 감동은 관심과 사랑에서 나옵니다.
푸르메재단이 만들어 가는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 이면에는 봉사자 여러분들의 아낌없이 주시는 사랑이 있습니다.
"다른 방식을 알지 못하기에 나는 지금 이렇게 당신을 사랑합니다."
봉사자 여러분 사랑합니다!
* 글, 사진 = 이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