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기 화백, 작품 40점 푸르메재단에 기증
민정기 화백, 작품 40점 푸르메재단에 기증
9월 19일 오전 경기도 서종면 서후리의 작은 오두막화실에서는 특별한 기증식이 있었습니다. 1980년대 민중화백으로 활동한 민정기 화백께서 푸르메재단에 실크 스크린 판화 40점(싯가 1000만원 상당)을 기증해 주셨습니다.
(작품명: 채송화) (작품명: 연못) (작품명: 봄)
* 클릭하면 큰 사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은 "비록 작은 작품이지만 재활병원을 짓는데 써달라"며 "장애환자를 위한 사업에 뜻을 보탤 수 있어 행복하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이 작품들은 민정기 화백의 뜻에 따라 푸르메재단에서 개최하는 23일 영동고등학교에서의 자선 바자회를 시작으로 행사를 통해 재활병원건립기금으로 쓰일 예정입니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에 자리잡은 민정기 선생님의 작업실 안에는 그림과 관련된 책과 그리고 계신 대형 그림이 놓여 있었습니다. 물론 한쪽에는 그림물감과 붓, 300호가 넘는 대형 작품과 판화를 찍을 때 쓰는 프레스가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선생님은 최근 작품을 하나하나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난해 청와대 집무실에도 300호가 넘는 대형 작품 <팔봉산>이 걸릴 정도로 유명 화가시지만 당신은 너무 겸손하셨습니다.
작업실 한 켠에는 그 동안 작업했던 작품들이 빼곡히 쌓여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영화 비단구두(여균동 감독)에 치매 걸린 노인으로 출연하면서 몇 달 간 집을 비우시면서 그림 그리는 작업실 같지 않다고 웃으셨습니다.
선생님은 서울대 대학 재학시절 학내에서도 유명한 연극배우셨다고 합니다.
재단식구들이 영화 <비단구두>를 단체 관람하겠다고 말씀드리자 부끄러워하셨습니다.
선생님은 1979년 화가 임상옥씨, 평론가 최민씨 등과 민중미술 동아리 '인식과 발언'을 조직해 황석영씨의 "한씨연대기"를 소재로 한 대형판화를 공동창작하고 작품 "이발소그림"을 그리시는 등 80년대 서민의 애환과 사회성을 강조하는 민중화가로 명성을 날리셨습니다.
그뒤 1990년대 들어 양수리와 팔봉산을 배경으로 한 우리자연을 소재로 삼으셨고 이후 주변사물을 소재로 밝고 서정성 높은 작품 활동을 벌이고 계십니다.
풀벌레, 바람소리 속에서 한 폭의 그림을 그려내는 화가의 모습 속에 그의 선한 미소가 겹쳐지면서 재단 식구들은 선생님께서 기부해 주신 소중한 작품을 들고 작업실을 떠났습니다.
1949 경기도 안성 출생
1968 서울고등학교 졸업
1972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졸업
- 개인전
1983 1회 서울미술관 (서울)
1986 2회 서울미술관 (서울)
1992 3회 가람화랑, 상문당 (서울)
1996 4회 가람화랑, 인사갤러리 (서울)
1999 5회 아트스페이스 서울, 학고재 (서울) - 단체전
1974-1982 12월전 (서울)
1977-1986 현실과 발언 동인전 (서울)
1981 '새구상 11인전' (롯데화랑, 서울), 2회 파리 비엔날레 ( 파리)
1983 '82 문제작가전 (서울미술관, 서울)
1986 'JAALA'(Japan Asia Latin America)전 (도쿄미술관, 동경)
1988 '민중 미술'전 (Artists Space, 뉴욕)
1989 제3회 아시아 현대미술제 (후쿠오카미술관, 후쿠오카)
1993 Silk Road 미술기행전 (동아 갤러리, 서울)
1994 민중미술 15년 평가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1995 광주비엔날레 '광주 5월 정신전' (광주시립미술관, 광주)
1999 산, 수, 풍, 경 전 (선재미술관, 서울) - 소장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주캐나다 한국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