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문제 함께 해결하는 동반자
“푸르메와 넥슨, 사회문제 함께 해결하는 동반자”
[푸르메 20주년]
장애어린이 위해 함께한 기업_넥슨
서울 마포구 상암동, 고층 아파트 사이로 유독 눈에 띄는 7층 건물이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들도록 창문을 많이 낸 아름다운 빌딩입니다. 내부에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책이 가득한 도서관과 귀여운 의자들이 있고, 예쁜 동물이 그려진 그림들이 벽을 장식하고 있습니다. 휠체어와 유아차가 편하게 다닐 수 있는 넓은 복도와 부모・보호자를 위한 휴게공간까지... 보기만 해도 마음 따뜻해지는 이곳은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이하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입니다. 2016년 개원한 후 매일 500여 명의 어린이가 치료받고 있습니다. 정부도, 대형 병원도 적자를 감당할 수 없어 포기했던 어린이재활병원이 2016년 문을 열자 모두가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 기적의 중심에는 ‘넥슨’이 있었습니다. 넥슨은 푸르메센터 건립부터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푸르메소셜팜까지 두루 지원하며 푸르메와 함께 장애인과 그 가족의 더 나은 삶을 응원하고 있지요. 푸르메재단 설립 20주년을 맞아 푸르메와 넥슨이 동행한 14년의 여정을 되돌아봤습니다.
한 사람의 기부가 씨앗이 되어 ‘기적’을 불렀다
푸르메재단과 넥슨의 인연은 1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어느 날 고 김정주 넥슨 대표(정확히는 넥슨의 지주회사인 NXC 대표)가 부인 유정현 감사와 함께 재단을 찾아왔습니다. 전혀 인연이 없던 게임회사 대표의 방문에 ‘무슨 일일까’하고 모두가 궁금했지요. 김정주 대표는 “몇 달 전 병원에 입원했을 때 신문을 읽다가 저와 함께 일했던 이철재 씨가 푸르메재단에 큰 기부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우리도 장애어린이를 위해 무언가 하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철재 기부자는 미국 유학 시절 교통사고로 어린 나이에 척추를 다쳐 중증장애인이 됐지만 끝내 포기하지 않고 버클리대에서 신경과학(neuroscience)을 전공했고 벤처사업가로 성공했습니다. 장애어린이에게 재활치료가 얼마나 중요한지 공감한다며 넥슨에 자신의 회사를 매각한 자금 중 10억 원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했습니다. 한 사람의 기부가 씨앗이 되어 또 다른 기적을 불러온 것입니다. 김정주 대표는 “어린이의 삶을 변화시키는 데 넥슨도 동참하겠다”며 “우선 이철재 씨처럼 10억 원을 기부하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임직원의 지속적인 봉사도 약속했습니다.
넥슨 임직원의 봉사로 꾸며진 푸르메재활의원 모습
서울 종로구에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옛 푸르메재활의원), 종로장애인복지관 등이 들어선 ‘푸르메센터’가 건립되자, 넥슨 임직원은 약속대로 푸르메센터에 매주 찾아와 내부 인테리어를 돕는 등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벽에 어린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를 그려 넣고, 알록달록한 열기구 모형과 미끄럼틀, 기차놀이 세트를 설치하자 치료받으러 온 아이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습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우리 사회 변화 이끈 상징적 존재
이후 김정주 대표는 더 큰 결심을 합니다. “국내에는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이 한 곳도 없어 수많은 어린이가 치료받지 못하고 있다. 통합형 어린이재활병원 설립된다면 국내 어린이재활에 새로운 장을 열 수 있다”는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대표의 말을 듣고,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200억 원을 기부하기로 한 것입니다. 평소 어린이의 삶과 미래에 관심을 기울여온 넥슨의 운영 철학과도 맞닿은 결정이었지요. 넥슨은 건립 이후에도 매년 병원 운영기금을 전달하며, 어린이들이 잘 치료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푸르메재단과의 인연으로 넥슨은 정부가 대전을 시작으로 창원에 짓고 있는 권역별 어린이재활병원과 서울대병원 넥슨어린이통합케어센터에 각각 100억 원씩을, 목포 어린이재활의료센터에는 5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2014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기부 약정식 모습
넥슨의 이러한 뜻깊은 사회공헌에 회사 내부 평가도 고무적입니다. 넥슨 사회공헌팀 정수연 부장은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건강하게 성장하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함께 고민하며 나누는 것에 임직원 모두가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합니다.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은 넥슨에게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우리 사회의 변화를 이끈 상징적인 존재예요. 일회성 지원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국내 재활 의료 시스템에 중요한 이정표를 제시했고, 공공 재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등 사회 변화를 주도했다는 점에서 넥슨의 사회공헌 철학을 대표합니다. 넥슨의 핵심 가치 중 하나인 ‘즐거움’이 장애어린이가 즐겁게 치료받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병원 환경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는 점에서도 내부적으로 큰 의미를 지닙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과 이곳에서 치료받는 어린이 모습
사회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푸르메와의 활동,
넥슨 임직원에게도 큰 보람
넥슨은 푸르메센터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외에도 경기도 여주의 발달장애 청년 일터인 푸르메소셜팜을 지원하는 등 푸르메재단과 다방면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10년 넘게 깊은 인연을 이어온 데는 서로에 대한 굳은 ‘신뢰’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 기업과 후원기관의 관계를 넘어, 어린이 재활치료 분야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온 덕분입니다.
“푸르메재단은 우리 사회의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어떤 도움이 가장 필요한지 누구보다 앞서, 깊이 고민하는 곳입니다. 그 필요한 부분들을 반드시 현실의 성과로 이끌어내는 탁월한 실행력도 갖췄고요. 그래서 오랫동안 푸르메재단을 믿고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넥슨 임직원도 푸르메재단과의 협력을 긍정적으로 바라봅니다. 단순히 후원금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우리 사회의 중요한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간다는 점에서 임직원의 자부심과 만족도가 높습니다. 특히 넥슨재단의 게임 연계 사업 중 '나누는맘 함께하고팜' 캠페인은 임직원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감을 주는 특별한 사업으로 평가받습니다. 넥슨 임직원과 게임 유저, 그리고 발달장애 청년들이 힘을 합쳐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이야기가 담겼기 때문입니다.
지난 연말 마비노기 유저와 함께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다.
마비노기 민경훈 디렉터와 무이숲의 하우석 직원이 장애어린이를 위한 낮잠이불세트를 전달했다.
“지난 연말 마비노기 유저 대상의 나눔 이벤트를 진행했어요. 많은 유저가 참여해 준 덕분에 장애어린이를 위한 ‘낮잠 이불 세트’를 마련할 수 있었지요. 푸르메소셜팜과 무이숲의 발달장애 청년들이 낮잠 이불을 정성껏 포장하여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의 아이들에게 직접 선물했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은 이벤트였습니다. 발달장애 청년들은 늘 도움을 받던 입장에서 벗어나 처음으로 누군가를 도우며 성취감과 자신감을 얻었고, 병원에서 치료받는 어린이와 부모님들은 ‘나도(우리 아이도) 저렇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게 되었다고 합니다. 마비노기 유저들의 나눔을 보면서, 기업의 사회공헌이 단순히 회사의 일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것임을 실감했습니다.”
기업의 사회공헌활동,
단순한 회사 일 아닌 ‘모두가 함께 만드는 이야기’
최근 몇 년 새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은 크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기업의 전문성을 활용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거나 임직원・소비자가 직접 참여하는 활동이 늘었습니다. 기업이 이윤 창출을 넘어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사회적 기대가 커졌기 때문입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가치 소비’가 중요해지면서 기업의 사회공헌이 더 주목받고 있지요. 정 부장은 “넥슨도 ‘게임’과 ‘어린이’라는 핵심 역량을 활용해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임직원과 유저(고객)가 함께 사회공헌활동에 참여하며 활동의 진정성을 높이고, 기업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아름다운 선순환을 만들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성장’과 ‘미래 역량 함양’이라는 큰 목표 아래, 어린이 재활 분야는 물론 코딩 교육 및 IP를 활용한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꾸준히 실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함께하는 즐거움’을 강조하며 유저와 임직원의 참여를 확대했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유저들이 게임 아이템을 구매하거나 플레이하며 자연스럽게 나눔에 참여하고, 게임 안에서 기부의 즐거움을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임직원에게도 봉사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주어, 기업의 사회공헌이 ‘모두가 함께 만들어가는 따뜻한 문화’가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넥슨은 앞으로 이어질 푸르메재단과의 활동에서도 ‘게임’, ‘IT’, ‘콘텐츠 제작’ 같은 넥슨의 강점을 더할 계획입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아이들이 힘든 재활치료를 ‘즐거운 놀이’처럼 느끼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기술 기반의 새로운 치료 보조 프로그램을 함께 구상할 수 있겠지요.
“넥슨에게 푸르메재단은 사회공헌의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소중한 결실을 만들어 온 진정한 동반자입니다. 그간 푸르메재단이 해온 혁신적인 시도들과 투명한 운영을 높이 평가하고요. 푸르메재단이 지금처럼 장애인 재활 및 자립 분야에서 선구적인 역할을 계속해 주기를 바랍니다. 넥슨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을 지속적으로 고민하며 함께하겠습니다.”
글= 오선영(마케팅팀)
사진= 푸르메재단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