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사랑하는 청년, AI를 만나다.

AI가 만드는 새로운 가능성 2편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인 이재하 씨 사례


 


어떤 사람에게 음악은 일상의 배경음악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에게는 세상과 소통하는 언어가 되기도 합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하 서울장복) 이용인 청년 이재하(22) 씨에게 음악은 바로 그런 존재였습니다. 싸이와 지드래곤 같은 아티스트를 동경하며 가슴속에 품어온 소중한 꿈. 하지만 그 꿈을 현실로 만드는 과정은 쉽지 않았습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인 이재하 씨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이용인 이재하 씨


AI, 꿈을 향한 문을 열다


“가사가 떠오르면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두곤 했어요. 하지만 그걸 음악으로 만드는 방법은 전혀 알지 못했죠.”


재하 씨는 어렸을 적 피아노와 기타를 배우다 포기했던 경험 때문에 꿈을 마음속 깊이 묻어두고 살았습니다. 그러다 서울장복에서 AI 기술을 접하면서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휴대폰 속에만 존재하던 그의 가사들이 AI의 도움으로 멜로디를 입고, 마침내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AI 챗봇 ChatGPT는 그가 좋아하는 노래를 분석해 음악의 구조와 특징을 쉽게 설명해 주었습니다. AI 음악 생성 프로그램 Suno AI는 재하 씨가 적어둔 가사에 멜로디와 리듬을 입혀 곡을 완성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탄생한 첫 번째 곡 ‘WE ARE THE ONE’은 재하 씨의 인생을 바꾼 특별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세상에 내놓은 노래라 더 의미가 커요. 제 꿈의 시작점이니까요.”



이재하 씨가 AI로 제작한 ’WE ARE THE ONE’ (출처: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공식 유튜브 채널)


AI가 열어준 가능성


재하씨가 꿈을 되살려 곡을 완성하기까지 서울장복 디지털융합팀과 정현진 사회복지사의 지원이 큰 힘이 됐습니다. 푸르메아카데미 2기 모집 과정에서 재하 씨를 처음 만난 정현진 사회복지사는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던 그를 세심히 관찰하다가 음악에 대한 깊은 열정을 가졌음을 알게 됐습니다.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PCP낮활동지원팀 정현진 사회복지사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PCP낮활동지원팀 정현진 사회복지사


“꼭 재하 씨를 돕고 싶었어요. 저도 음악적 지식이 부족했지만, 디지털융합팀과 협력해 AI를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습니다. 재하 씨의 가능성을 믿었죠.”


재하 씨의 첫 작품은 주변 사람들에게도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특히 어머니는 아들의 노래를 듣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그 안에 아들의 노력과 성취, 그리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모두 담겼기 때문입니다.


재하 씨의 이야기는 복지관 곳곳에 퍼졌고, 푸르메아카데미 동료들도 깊은 영감을 받았습니다. “나도 내 꿈을 다시 꾸고 싶다”는 동료들의 변화는 재하 씨의 도전이 불러온 결과입니다.


꿈을 향한 끝없는 여정


얼마 전 어머니로부터 “노래 실력이 좀 부족하다”는 농담 섞인 평을 들었다는 재하 씨. 그는 실망하기는커녕 더 열심히 노래 연습을 하며 언젠가 싱어송라이터로 무대에 서겠다는 목표를 다지고 있습니다.


곁에서 함께하는 정현진 사회복지사는 “AI는 재하 씨가 세상에 자신의 이야기를 전할 수 있도록 돕는 소중한 도구예요. 앞으로도 재하 씨에게는 더 많은 가능성과 도전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라고 말합니다.



재하 씨가 만들어낸 음악은 단순히 한 사람의 성취로 끝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사람에게 꿈을 꾸고 도전할 용기를 전하는 메시지가 되었습니다. 그의 음악에 담긴 진심이 더 많은 사람에게 닿기를 기대하며, 푸르메도 따뜻한 응원을 보냅니다.


*글, 사진= 임하리 사원 (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