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이 IT 창업을 하면?

코스콤, 장애인 IT 창업아이템 공모전


 


“장애인과 창업은 거리가 멀다고 생각했는데 이 지원사업을 통해 큰 선입견이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코스콤 ‘장애인 IT 창업아이템 공모전’ 성과발표회 참가자 단체사진코스콤 ‘장애인 IT 창업아이템 공모전’ 성과발표회 참가자 단체사진


올해 푸르메재단과 코스콤은 기존의 지원 분야를 벗어나 장애인 창업을 지원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장애인 IT 창업아이템 공모전’을 열고 1, 2차 심사를 거쳐 총 5개 팀을 선정, 사업지원금 700만 원을 지원하고 전문가 컨설팅을 연계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8월 20일, 푸르메재단 이철재홀(대강당)에서 8개월의 대장정을 끝낸 각 팀의 성과발표회가 열렸습니다. 일정상 참여하지 못한 오창훈 멘토 (토스증권 Head of Technology)를 제외한 네 명의 멘토와 코스콤 및 푸르메재단 임직원 그리고 그간 열심히 준비한 5개 팀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박정주 코스콤 팀장박정주 코스콤 팀장


코스콤 대표로 나선 박정주 팀장은 “처음 시작하는 사업이라 많은 분들이 참여하실까, 우리가 무엇을 도울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는데 창업을 꿈꾸는 장애인 분들에게 실질적인 기회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는 말로 행사의 시작을 열었습니다.


(왼쪽) 잡빌리티, (오른쪽) 깡깡하게 잘크자(왼쪽) 잡빌리티, (오른쪽) 깡깡하게 잘크자


첫 번째로 발표한 ‘잡빌리티’장애인 채용 플랫폼을 제안했습니다. 장애인에게 양질의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고 채용을 연계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지원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찾아냈지요. 엄마와 발달장애 아들이 한 팀을 이룬 ‘깡깡하게 잘크자’느린학습자가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플레이스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음식점, 카페, 문화시설 등을 직접 다니며 데이터를 수집하고, 부족한 교육 콘텐츠 등을 직접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위) 베이띵스, (아래 왼쪽) 펀페이퍼, (아래 오른쪽) 가이던스(위) 베이띵스, (아래 왼쪽) 펀페이퍼, (아래 오른쪽) 가이던스


‘베이띵스’기업과 장애인 마케터 연계고용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근로지원인 제도를 활용해 장애의 한계를 보완하고, 장애인 간접채용 방식으로 기업의 마케팅 비용과 고용부담금을 줄이는 전략을 소개했습니다. ‘펀페이퍼’페이퍼 아트 스마트 플랫폼을 개발해 상품을 판매하고, 추가로 복지관에서 교육 및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사업 범위를 확대했습니다. ‘가이던스’는 대중교통 결제와 촉각을 활용한 길 찾기 등이 가능한 ICT 지팡이를 개발해 시각장애인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2부 순서는 멘토 토크콘서트입니다. 창업 전문가인 멘토들은 이 사업을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왼쪽부터) 반준영 푸르메재단 기업협력팀 대리, 권난실 멘토, 한상용 멘토, 유연성 멘토, 최경희 멘토(왼쪽부터) 반준영 푸르메재단 기업협력팀 대리, 권난실 멘토, 한상용 멘토, 유연성 멘토, 최경희 멘토


한상용 멘토 (온앤업 대표)는 “장애와 창업은 생소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업을 계기로 장애 유무와 상관없이 창업의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사회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장애인 창업은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난실 멘토 (가운데)


권난실 멘토 (다음세대재단 사무국장)는 “정부에서 장애인 창업에 막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는데 이때 전문적인 민간 플레이어들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며 “(자신의 멘티였던) 깡깡하게 잘크자 팀이 지도를 만드는 것을 넘어 교육 콘텐츠까지 직접 만들면서 보여준 열정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유연성 멘토 (언더독스 이사)는 “PT심사를 했을 당시와 비교해 모두가 크게 발전한 결과물을 가져와서 감동적이었다”며 “이 공모전을 시작으로 장애인 창업을 대표하는 지원사업으로 자리매김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최경희 멘토최경희 멘토


최경희 멘토 (소풍벤처스 파트너)는 “미국은 어떤 사업이든 다양한 인종들의 문화와 취향 등을 고려할 수밖에 없고 거기서 창의와 혁신이 나온다”며 “우리나라는 극초기 단계이지만 이 사업이 우리 사회의 다양성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장애인과 독립, 장애인과 창업, 장애인과 해외여행, 장애인과 육아 등 일상의 단어임에도 장애인과 함께 쓰일 때 한없이 낯선 단어들이 있습니다. 이런 ‘선입견’이 장애인 당사자를 틀에 가두고 성장을 저해합니다.  코스콤과 함께한 이 사업이 사회의 선입견을 깨고 장애인들이 자신의 능력을 당당히 펼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글, 사진= 지화정 과장 (마케팅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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