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 기쁨을 배웁니다.

숭의초 5·6학년, 알뜰바자회 수익금 기부


 


숭의초등학교에서는 매년 여름 6학년 학생 전체가 참가하는 ‘알뜰시장’이 열립니다. 2013년 세뱃돈 기부로 첫걸음을 내디뎠던 숭의초의 나눔은 다음 해 알뜰시장이 됐고, 벌써 11년째 알뜰시장으로 모인 수익금 전액을 푸르메재단으로 기부하고 있지요. 그런데 올해부터는 이 행사가 조금 더 특별해졌습니다. 6학년뿐 아니라 5학년 학생들까지 알뜰시장에 참여해 나눔에 동참하게 됐거든요.



숭의초 모습숭의초 모습


1교시, 나눔에 대해 배웁니다.


‘알뜰시장’이 열리는 날 오전, 5·6학년 학생들이 학교 강당에 모였습니다. 푸르메재단이 준비한 나눔 교육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지요. 140명의 학생이 호기심 가득한 눈빛으로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숭의초 강당에서 열린 나눔교육 현장숭의초 강당에서 열린 나눔교육 현장


점심시간 직전에 시작된 교육이라 산만해질 법도 한데, 모두가 바른 자세로 수업을 경청했습니다. 참여 열기가 어찌나 뜨거운지, 수업 중 강사가 퀴즈를 내면 너 나 할 것 없이 많은 학생이 손을 번쩍 들었지요.


2교시, 알뜰시장 개장


나눔 교육 후 점심시간이 지나자, 학생들은 곧장 알뜰시장 개장을 준비했습니다. 복도를 오가는 부산스러운 움직임과 학생들의 맑은 웃음소리가 기대를 북돋웠지요.


얼마간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숭의초 5·6학년 학생들이 야심 차게 준비한 ‘알뜰시장’이 개장했습니다.



약 40분간 진행된 알뜰시장은 시작 전부터 인파로 북적였습니다. 아기자기한 학용품부터 스티커, 인기 아이돌의 포토카드, 쓰지 않은 엄마의 화장품까지…. 다채로운 물건이 매대를 가득 채웠지요. 좋은 물건을 고르려는 손님들의 눈길도 덩달아 바빠집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조금이라도 더 매출을 올리고자 이곳저곳에서 호객행위가 시작됐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인형뽑기 기계와 뽑기판을 이용한 기발한 모금 방법을 생각해 내기도 했습니다.



알뜰시장에는 학생들뿐 아니라 선생님들도 참여했는데요. 어른인 선생님들은 학생들의 매출을 올려줄 귀중한 고객이었지요. 선생님들의 장바구니는 알뜰시장 물건들로 금세 묵직해졌습니다.


어느덧 시끌벅적하게 진행되던 알뜰시장의 마감 시간이 되었습니다. 과연 수익금은 얼마나 모였을까요?


3교시, 모금함 개폐



회의실에 5·6학년 회장단 학생들이 모였습니다. 손수 만든 특색 있는 모금함들이 눈길을 끌었지요. 11년간 숭의초의 알뜰시장을 주도해 온 박성우 교사(6학년 부장)의 지도에 따라 모금함 개폐가 시작됐습니다.



얼핏 보기에도 많은 금액이 모였습니다. 정확한 계산을 위해 지폐와 동전을 하나하나 찬찬히 세어봤지요.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 모은 소중한 기부금, 1원이라도 오류가 있을 수는 없습니다. 꼼꼼한 검수 과정을 거치다 보니 모금액을 세는 데 1시간 넘게 소요됐답니다.


나눔의 기쁨을 알려줍니다.


숭의초가 11년간 ‘알뜰시장’을 통해 수익금을 기부한 것은 ‘기부에도 조기교육’이 필요하다는 박성우 교사의 교육철학 덕분입니다. 알뜰시장을 통해 경험한 ‘나눔의 기쁨’이 자라날 학생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어, 훗날 어른으로 성장했을 때도 나눌 줄 아는 사람이 될 것이라는 생각이 담겨있지요.


수익금을 들고 푸르메재단을 찾은 숭의초 학생들


수익금을 들고 푸르메재단을 찾은 숭의초 학생들


이날 숭의초 학생들이 알뜰시장을 통해 모은 수익금은 총 2,252,260원이었습니다. 전액 푸르메재단에 기부됐습니다.


알뜰시장을 진행한 5·6학년 학생들은 앞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고, 그 경험이 앞으로 인생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가치관을 형성하게 되겠지요. 이날 친구들과 함께한 즐거운 기부 경험은 아이들의 마음속 깊이 남아 나눔의 씨앗이 되고, 큰 나무로 자랄 겁니다. 


학생들의 첫 기부 경험에 푸르메재단이 함께할 수 있어 무척 기쁩니다. 박성우 교사의 바람처럼 먼 미래에 나눌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해 있을 숭의초 학생들의 모습이 기대됩니다.



*글, 사진=임하리 사원(마케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