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하니 열 배가 된 행복

효성‧푸르메재단과 함께하는 가족여행


 



여름내 사람들을 괴롭히던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날씨가 제법 선선해진 9월. 아침부터 내린 비에도 아랑곳없이 밝은 표정을 한 사람들이 푸르메재단으로 모입니다. 효성 임직원 10가족과 장애아동·청소년 10가족이 짝이 되어 2박3일 일정으로 여행을 떠나는 날이지요. 처음 만나는 어색함도 잠시, 짧은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서로를 알아간 아이들은 금세 친구가 되어 대화가 끊이지 않습니다. 넘치는 에너지로 궂은 날씨까지 이겨낸 이번 여행에서 가족들은 어떤 행복을 얻었을까요?



“저희 지금 레고랜드 가는 거예요? 진짜요?”
아이들이 가장 기대한 첫날의 일정은 바로 레고랜드입니다. 사실 아침에 모일 때부터 버스를 타고 이동해 점심을 먹는 동안, 아이들의 입에는 끊임없이 레고랜드가 오르내렸지요. 저 멀리 레고 블록으로 지은 듯한 모양의 커다란 성이 보이자 ‘와!’하는 함성이 터집니다.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레고 공룡이 아이들을 반기고, 아기자기한 장식과 신나는 놀이기구가 시선을 빼앗습니다.



비 오는 날씨 덕에 방문객이 적어 가족들은 놀이공원을 전세 낸 듯 여유롭게 즐겼습니다. 타고 싶은 놀이기구 목록까지 적어온 아이들은 기다림 없이 원하는 놀이기구를 마음껏 탔답니다. “평소에는 놀이공원에 가기도 어렵고 막상 가도 탈 수 있는 놀이기구가 적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제가 탈 수 있는 게 많아서 정말 재밌었어요!”



둘째 날 아침, 식사를 마친 가족들이 삼삼오오 홀에 모입니다. 짝꿍 가족들이 얼마나 친해졌는지 확인할 겸 레크리에이션 활동을 준비했지요. 그런데 테이블에 둘러앉아 손을 맞잡은 가족들의 열기가 처음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강사가 주는 미션을 거침없이 해결하고, 빙고 게임에서는 ‘1등’을 향한 집념으로 똘똘 뭉쳐 한목소리로 크게 숫자를 외칩니다. 무려 8줄의 빙고를 만든 짝꿍 가족이 우승을 차지했답니다. 좋아하는 아이돌 그룹의 음악이 흘러나오자 아이들이 거침없이 무대 위로 뛰어오릅니다. 전날부터 연습했다는 아이들의 춤 실력에 깜짝 놀란 어른들은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푸르메재단과 효성이 준비한 이번 여행의 백미는 오션월드 워터파크! 여름내 물놀이를 기다려온 아이들의 얼굴에 기대감이 가득합니다. 2박3일 내내 비 예보가 있었지만, 이 순간만큼은 날씨도 우리 편이었답니다. 예쁜 수영복에 구명조끼까지 착용한 아이들은 짝꿍 손을 잡고 원하는 놀이기구를 찾아 달려갑니다.



물살이 제법 거센 파도풀도 짝꿍과 손을 잡으니 하나도 무섭지 않고, 높은 곳에서 쏟아지는 물도 친구와 함께 맞으니 비명 대신 웃음이 터집니다. 어린 동생이 신발이 벗겨져 난감해하자 오빠들이 쏜살같이 달려와 신겨주기도 했지요. 물놀이는 아이들만 좋아하는 게 아닌지, 어른들도 튜브를 타고 물속으로 몸을 던집니다. 놀다 지치면 따뜻한 온천풀에서 쉬며 몸을 덥혔습니다.



마지막 일정은 가족들의 심신을 편안하게 해줄 아침고요수목원입니다. 흔들흔들 구름다리를 지나 수목원 안으로 들어서니 시원한 계곡이 가족들을 반깁니다. 전날 그렇게 물놀이를 하고도 부족했는지, 아이들은 계곡을 보자마자 신발부터 벗어던집니다. “앗, 차가워!” 시리도록 찬 계곡물에 손발을 담그고 자연을 만끽했지요. 한쪽에서는 개구리를 발견한 아이들이 소리를 치고, 한쪽에서는 다른 아이들이 소원탑에 조심스럽게 돌멩이를 얹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웃음과 행복을, 어른들에게는 휴식을 선물한 2박3일의 여행. 길지 않은 시간에도 가족들은 오랜 친구처럼 가까워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짝꿍 가족의 아이를 안고, 유모차를 미는 모습에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서로를 알아가며 배려하고, 함께 나눈 소중한 시간. 이번 여행이 모든 가족에게 오래도록 기억될 행복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 사진= 오선영 팀장 (커뮤니케이션팀)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