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함께 축제

제7회 서울시 발달장애인 수영대회 개최


 


17일 서울 마포구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제7회 서울특별시 발달장애인 수영대회' 개회식 기념촬영17일 서울 마포구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3 제7회 서울특별시 발달장애인 수영대회' 개회식 기념촬영


17일,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에서 제7회 서울시 발달장애인 수영대회가 열렸습니다. 발달장애인 자녀들이 스포츠센터 선생님들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모습에 부모들의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출발을 알리는 호각 신호와 함께 과감하게 물에 뛰어드는 아이, 호각소리를 놓친 아이, 선생님들의 도움으로 조심스럽게 물에 들어가는 아이 등 여느 대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지만 부모들은 누구에게랄 것도 없이 아이들 모두를 향해 연신 "잘했어, 잘했어"를 외칩니다.


한 참가선수가 신윤정 푸르메스포츠센터 수중운동강사의 응원을 받으며 역영을 펼치고 있다.한 참가선수가 신윤정 푸르메스포츠센터 수중운동강사의 응원을 받으며 역영을 펼치고 있다.


서울시와 아시아투데이가 공동주최하고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가 주관하는 '서울시 발달장애인 수영대회'는 경기 결과보다 발달장애인들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새로운 꿈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대회입니다. 이들은 메달을 획득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성장하고 추억을 얻습니다.


2014년부터 개최된 이 대회는 2019년 대회 후 코로나19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했습니다. 발달장애인 선수들 뿐만 아니라 그 가족들과 자원봉사단체, 자원봉사자들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지역 축제로 발전하고 있어 의미가 더 큽니다.


대회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영상으로 축전을 보냈고 선상신 아시아투데이 총괄사장, 김상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습니다.


오 시장은 축전에서 "이번 대회가 결과를 떠나 선의의 경쟁을 통해 화합을 다지는 축제가 되고 선수들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는 소중한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오늘 수영대회와 같은 생활체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 전문체육인을 육성하고, 국내외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습니다.


YG 밥차YG에서 발달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응원을 위해 준비한 밥차


이번 대회는 발달장애인 초등학생부터 성인까지 총 115명의 아마추어 발달장애인 선수들이 참가했습니다. 선수들을 돕는 자원봉사자 70여 명과 기관·단체, 학부모들, 지역주민까지 약 400명에 달하는 인원이 함께 했습니다.


여기에 YG엔테테인먼트가 발달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밥차를 지원하며 ‘따뜻한 희망 동행’을 실천했습니다. 덕분에 모든 사람들이 장기간의 행사에도 지치지 않고 축제처럼 그날 하루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 참가선수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한 참가선수가 출발 준비를 하고 있다.


대회는 희망수영, 자유형, 배영, 평영, 접영 등 5개 종목에서 총 43경기가 열렸습니다. 오전에 열린 자유형 종목에는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성인부까지 62명의 발달장애인 선수가 출전했습니다. 오후엔 희망수영, 배영, 평영, 접영 순으로 66명의 선수가 나섰습니다. 참가한 선수 모두가 이날 상장과 메달을 받았습니다. 너도나도 목에 메달을 걸고 해맑은 미소를 짓습니다.


선수대표로 선서에 나섰던 김강민 군은 "자유형에서 2등 했어요. 배운 만큼 했어요. 너무 좋아요"라고 수줍게 얘기했습니다. 김강민 군의 어머니 심언혜 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3학년 때 학교에서 처음으로 수영을 시작해, 6학년 때 푸르메센터에서 제대로 수영을 배우게 됐다"며 "대회에 나선 모습을 보니 뿌듯하기도 하고 아이가 '제대로 잘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이 들어 감동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참가선수가 강사의 응원을 받으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강사의 응원을 받으며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장애어린이


조영수 마포푸르메스포츠센터 관장은 "우리 센터는 장애인 체육시설 사회 통합을 목적으로 한다"며 "내년에는 지역축제를 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소통하면서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체육 문화를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계획을 전했습니다.


발달장애어린이들이 이번 대회를 통해 수영과 같은 체육활동에 긍정적인 기억을 심고,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정리=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글, 사진= 아시아투데이,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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