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인의 러너가 향한 곳은?
뜨거웠던 미라클365 푸르메런 현장
4월 29일,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개원 7주년을 기념해 4년 만에 ‘미라클365 푸르메런’이 오프라인 대회로 열리는 날입니다.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건만, 아침부터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가족 단위 참가자가 많아 비 맞고 뛰게 될 아이들을 걱정했는데, 다행히 오후가 되자 빗줄기가 점점 잦아듭니다. 집결 시간인 오후 4시에는 거짓말처럼 딱 뛰기 좋은 쾌청한 날씨가 되었지요. 아직은 거친 바람이 머리칼을 흩트리지만 곧 온몸에서 열기를 뿜어낼 러너들은 오히려 바람이 반갑습니다.
미라클365 푸르메런에 참가한 션 홍보대사(왼쪽)와 배우 박보검
흩어져 몸을 풀던 사람들 시선이 한곳에 모이더니 여기저기 환호성이 터집니다. 바로 가수 션의 등장입니다. 곧 러닝이 시작될 모양입니다. 그런데 다시 흘러나오는 탄성. 배우 박보검 씨가 히든 러너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평소 션의 러닝메이트이자 장애인을 돕는 데 관심이 많았던 터라 장애어린이를 위해 500명의 러너와 발을 맞추기로 한 것입니다. 덕분에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릅니다.
출처: 크루고스트
“무사히 완주해 장애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전해달라”는 션 홍보대사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8km 코스 참가자들이 먼저 뛰어나갑니다. 상암동 문화비축기지를 한 바퀴 돌아 장애어린이들이 치료받는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으로 향하는 코스.
500인 러너가 한 줄로 길게 늘어서 앞사람을 놓칠세라 달리고 또 달립니다. 숨이 턱에 차고 호흡이 부족해질수록 앞선 동지를 의지하고 나를 의지할 등 뒤의 러너를 위해 포기하고 싶은 마음을 다잡습니다. 끈끈한 동지애로 긴 띠를 만들어낸 러너들의 모습이 장애어린이들을 위한 튼튼한 동아줄처럼 보입니다.
출처: 크루고스트
골인 지점이 눈에 보이자 남은 힘을 전부 쥐어짜 결승선을 통과하는 사람들. 어린 딸의 유모차를 밀며 완주한 가족들, 발달장애를 가진 사춘기 아들의 손을 꼭 잡고 끝까지 뛴 엄마까지 땀 범벅이 된 얼굴에 완주의 기쁨이 가득 번집니다.
선한 뜻에 함께해준 기업들이 러너들을 위해 각 업체에서 지원해준 간식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에는 시원한 파워에이드 음료부터 도미노피자, 맥도날드버거, 포케올데이 샐러드, 무이숲 쿠키까지 러너들을 위한 푸짐한 간식이 마련됐습니다. 각 업체가 푸르메런의 선한 뜻에 힘을 보태고자 함께한 것입니다.
미니콘서트 무대에 오른 가수 션(왼쪽)과 김범수
맛있는 간식으로 에너지를 채운 러너들이 다시 모인 곳은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3층 김정주홀. 가수 김범수의 재능기부로 감미롭게 시작한 미니콘서트는 오랜만에 힙합 뮤지션으로 무대에 선 션의 공연으로 뜨겁게 달아오릅니다. 500인의 러너는 지친 기색도 없이 함께 노래하고 신나게 뛰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풋락커, LG생활건강, 매일헬스뉴트리션, 마이크로킥보드, MCM, 하이드로플라스크, 노스페이스, 가민, 경남제약 등의 협찬으로 푸짐한 상품 추첨까지, 2시간을 예정했던 콘서트는 3시간을 훌쩍 넘겨 끝이 났습니다. 마이크로킥보드, 이피코리아, 해커스, 메디데이터코리아, 코리아테크 등은 행사 기금 지원으로 마음을 보탰습니다.
션 홍보대사는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이 문을 연 지 7주년이 됐음에도 그 어려움에 공감하고 끝까지 함께 뛰며 열정을 불태운 여러분은 정말 최고의 러너들이다. 끝이 아닌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장애어린이들이 이 사회에 함께 나와 함께 뛸 수 있도록 오래 함께해 달라"고 간절한 호소를 전했습니다.
아직 갈 길이 멀지만 매년 더 많은 시민과 기업이 동참해주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씩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간다는 희망을 갖습니다. 7년간 한결같이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뛰고 선한 뜻을 걸음 곳곳 퍼트린 500인의 아름다운 러너들을 푸르메가 늘 응원합니다.
*글=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지화정 대리, 김미강 간사(커뮤니케이션팀), 크루고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