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를 열고 마음을 치유합니다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 심리지원실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의 놀이치료실 모습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 놀이심리실 모습


올봄, 푸르메재활의원이 10년 만에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로 새로 시작하면서 심리지원실을 확장했습니다. 장애어린이가 태어나 성장하면서 사회의 일원으로 스스로 일상생활을 꾸려나갈 수 있을 때까지 책임지기 위함입니다.


의식주와 같은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오는 애정, 소속감, 존중 등의 사회적 욕구가 필요해집니다. 심리지원은 아이들의 이런 새로운 욕구와 함께 마주하게 된 어려움을 표현하고 해결하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의 심리지원은 네 가지로 이뤄집니다. ESDM, 발달놀이, 놀이심리, 그리고 부모 상담입니다.


교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ESDM교구를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ESDM


ESDM(Early Start Dendver Model, 조기덴버모델)은 검증된 연구를 기반으로 합니다. 자폐스펙트럼 증상을 보이는 20~50개월 아이들이 그 대상입니다. 눈 맞춤, 모방행동, 상호작용 등 개선하고자 하는 행동의 단계를 정하고, 각 단계의 목표를 횟수로 설정합니다. 예를 들어 눈 맞춤 3번, 착석을 유지하는 시간 5분 등입니다. 단계별로 목표 기간도 구체적으로 정해 도장 깨기를 하듯 하나씩 달성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합니다. 교구를 활용한 놀이 방식이지만 교육적 목적이 강합니다.


반면 발달놀이는 ESDM과 목적이 같고 대상 연령대도 비슷하지만, 교구 대신 로션, 솜, 거울 등을 이용한 신체적 접촉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구체적 목표와 기간을 정하지 않고 자유로운 환경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형성해 자연스럽게 몸의 감각을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신생아들은 보고, 듣고, 느끼는 등의 감각을 인식할 수 없어요. 이때 양육자의 외부 자극으로 불편한 부분들이 편안해지는 것을 경험하면서 각 감각을 인식하지요. 선천적이나 후천적 이유로 이 과정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들에게 그와 같은 방식으로 감각기관의 인식을 깨우는 것입니다.”


보호자가 밖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발달놀이치료실보호자가 밖에서 관찰할 수 있는 발달놀이치료실


발달놀이는 ESDM처럼 그 효과가 수치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3개월쯤 지나면 아이들은 눈에 띄게 달라집니다. 눈을 맞추고 상대의 말에 반응도 하고요. 치료사와 아이의 모습을 보호자가 밖에서 관찰할 수 있는 창문이 설치돼 있어 전문가의 방법을 집에서 적용해볼 수 있는 것이 발달놀이 의 장점입니다. “재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주 양육자가 일상에서 끊임없이 자극을 주고 변화에 호응해주는 거예요. 빠른 발달을 유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지요.”


놀이심리는 성장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문제행동이나 정서장애를 놀이를 통해 해결합니다. 의사소통과 자기표현이 가능한 아이들에게 적합하지요. 아이가 직접 놀이를 정하고 노는 과정에서 치료사가 현재의 발달단계와 아이가 겪는 어려움을 찾아내고 놀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갑니다. 그 결과, 아이들은 고민과 어려움을 말로 표현하게 되고, 비슷한 어려움이 생겼을 때 스스로 해결하는 힘을 기르게 됩니다.


부모 상담은 양육의 과정에서 자녀의 문제나 자녀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부모라면 누구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비장애 자녀, 특히 초기 사춘기인 초등학교 5~6학년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경우 아이의 갑작스러운 변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갑니다. 답이 수만 가지인 문제지를 들고 헤매는 장애자녀 부모들에게는 그 답을 함께 찾아가는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끝없이 등장할 문제들을 스스로 풀어갈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로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우울감, 소외감 같은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고, 자녀의 양육과 재활에 대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습니다.



푸르메어린이발달재활센터는 장애인 가족들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버팀목이 되고자 합니다. 심리지원실 신설은 그 의지의 반영입니다. 표현이 어려운 장애어린이들의 어려움을 찾아 해결하고, 이해받기 힘든 보호자들에게 귀를 기울여주는 공간으로 마련됐습니다. 마음이 힘들 때, 자녀에 대한 고민으로 잠을 이루기 힘들 때, 문을 두드려주세요. 몸을 치료하는 것보다 마음을 치유하는 것이 더 빠른 길일 때도 있습니다.


*글=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지화정 대리, 김미강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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