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개의 꿈, 피어나다
장애청소년 미술전시회 오프닝 & SPC'행복한펀드' 기부약정식
장애청소년 아티스트 초대전 ‘꿈, 피어나다’
국내 아티스트들의 꿈의 공간, 예술의 전당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17일부터 특별한 전시가 열렸습니다. 장애를 넘어 예술로 세상과의 소통을 꿈꾸는 4명의 장애청소년 아티스트가 참여한 ‘꿈, 피어나다’입니다. 푸르메재단과 SPC의 지원으로 전문교육을 받고 꿈을 키워온 김수, 이은규, 박찬민, 정서연 작가의 작품 10여 점이 빛을 보게 됐습니다. 전시는 파리크라상 예술의전당점 맞은편 공간에서 23일까지 진행됩니다.
SPC는 2012년부터 12년간 임직원의 자발적인 급여공제로 마련된 기부금과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한 기금으로 푸르메재단 장애어린이를 돕는 ‘SPC행복한펀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누적기부액은 총 22억 6천만 원으로 장애어린이와 청소년, 그 가족까지 총 1493명에게 희망을 전했습니다.
‘꿈, 피어나다’ 오프닝 참가자들
올해 기부약정식은 파리크라상 예술의전당점에서 장애청소년 전시회 오프닝과 함께 진행됐습니다. 이날 푸르메재단 백경학 상임이사와 SPC그룹 하주호 수석부사장, 그리고 전시 참여 작가와 그 가족들이 참석했습니다.
참여작가 ‘김수’
첫 순서로 작가들의 작품 소개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가장 많은 7점의 작품을 공개한 김수 작가가 먼저 나섰습니다. 화려한 색들이 조화를 이룬 ‘눈동자’라는 같은 제목을 단 두 작품이 눈에 띕니다. 주제는 같지만 기쁨과 슬픔이라는 서로 다른 감정을 담았습니다. “한 작품은 검정색 눈물로 슬픈 감정을 표현한 것이고, 다른 작품의 파란색 눈물은 기뻐서 흘리는 눈물이에요.”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자화상’으로, 가장 행복했던 날의 기록입니다. “돈을 많이 준다고 해도 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는 김수 작가가 그림 속에서 빙긋이 웃고 있습니다.
참여작가 ‘이은규’
이은규 작가의 그림에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집니다. ‘희망토끼’는 토끼해를 맞아 코로나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간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유난히 큰 귀는 소외된 이웃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달라는 바람을 담은 것입니다. ‘백곰의 눈물’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녹고 있는 모습을 보며 눈물을 흘리는 백곰을 표현했습니다. “여기 알록달록한 눈물색은 오염된 빗물을 나타낸 거예요.”
참여작가 ‘박찬민’
청각과 언어 장애를 가진 박찬민 작가에게 여동생은 가장 가깝고 소중한 친구입니다. 토끼나 강아지 등 동생이 평소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그려낸 ‘개구쟁이 여동생’ 작품에는 그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찬민이는 현재 인천예고를 다니며 디자이너라는 자신의 꿈을 향해 한 발씩 다가가고 있습니다.
참여작가 ‘정서연’
정서연 작가는 매일 스케치 연습을 하며 타고난 재능에 훈련도 게을리하지 않는 우등생입니다. 공개한 두 작품은 모두 풍경화입니다. “둘 다 외로움을 말하고 있지만 조금 달라요. ‘가을공원’은 사람이 많아야 할 단풍시즌에 코로나로 텅 빈 공원을 그린 것으로 사회적 공허함을 표현했고, ‘노란꽃’은 관계를 위해 애써 밝은 척하지만 그 속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제 개인의 감정을 담은 거예요.”
기부약정식에 참석한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왼쪽)와 하주호 SPC그룹 수석부사장
감사와 응원의 마음으로 작가들에게 꽃다발과 선물을 전달한 백경학 이사와 하주호 수석부사장은 기부약정식과 함께 올해의 기금 지원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약정 금액 2억 원은 장애어린이 100여 명의 재활치료비, 의료비, 보조기구, 특기적성 교육비, 가족여행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SPC행복한재단 관계자는 “임직원의 적극적인 참여와 온정 덕분에 12년간 사업이 지속됐다”며, “이번 전시회가 장애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재능이 있어도 장애라는 특성에 갇혀 빛을 보지 못하던 아이들이 SPC그룹 임직원의 나눔으로 꿈을 키워갈 기회를 얻었습니다. 오랫동안 한마음 한뜻으로 보낸 응원이 장애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희망이 되고 당당히 사회로 나갈 힘을 줍니다.
*글=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SPC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