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임
더미라클스 제24회 조찬회
“오랜만에 아침부터 얼굴을 보니 참 좋습니다.”
제24회 조찬회 참석자들
새벽 어스름이 채 걷히기 전, 7시부터 광화문 한국프레스센터의 한 룸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중단했던 더미라클스 조찬회가 2년여 만에 다시 열린다는 소식에 기존의 단골 회원인 이철재, 박점식, 배문찬, 황보태조 등의 기부자는 물론 어려웠던 상황에서도 통큰 기부를 실천한 김선영 기부자 등 신규 회원들이 자리를 채웠습니다.
푸르메재단에서는 백경학 상임이사와 박태규 대표, 산하기관인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곽재복 관장과 올해부터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을 책임지게 된 이원일 원장도 참석했습니다. 오랜만의 자리를 더욱 빛낸 건 특별강연 요청을 흔쾌히 허락한 원혜영 전 국회의원입니다.
기부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사람들
더미라클스 회원인 야구선구 이정후(왼쪽)와 장하나 골프선수
‘더미라클스’는 푸르메재단과 함께 기적을 만들어 가는 고액기부자 모임입니다. 1억 원 이상 기부 혹은 5년 이내 1억 원 기부를 약정한 분들이죠. 지속적인 정기모임을 통해 푸르메재단의 사업운영 현황을 보고 받고, 기부자로서 의견을 낼 수 있는 참여형 커뮤니티입니다.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큰 힘이 된 이철재 기부자(전 쿼드디맨션스 대표)와 박점식 천지세무법인 회장을 비롯해 가수 션과 정혜영 부부, 가수 아이유와 비와이, 골프선수 장하나와 축구선수 김민재, 야구선수 이정후까지 여러 셀럽들이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회원들은 조찬회, 봉사활동 등을 포함해 연 5회 정기모임을 가지며 교류하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 조찬회는 잠시 멈췄지만, 푸르메재단과 더미라클스의 기적을 향한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사이 푸르메소셜팜이 완공돼 문을 열고, 베이커리카페 무이숲 역시 말끔하게 단장해 많은 사랑을 받지요. 정태영 대외협력실장을 통해 그간의 소식을 들은 회원들이 환한 얼굴로 손뼉을 칩니다.
더미라클스 조찬회는 김영란 전 대법관부터 심상정 의원,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 『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교수,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변호사 등 각 분야 전문가에게 다양한 삶의 방식을 듣고 소통하는 자리입니다.
행복한 인생의 요건은 돈 아니라 ‘나눔’
특별 강연자로 연단에 선 원혜영 전 국회의원
24회 강연자로 초대된 원혜영 전 국회의원이 들려준 삶은 ‘웰다잉’입니다. 그는 죽기 직전에 ‘좋은 인생이었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죽음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국내 상속소송 건수는 10년 전보다 1.5배가 증가했어요. 노인인구는 계속 늘어나는데 유언장을 작성하는 사람은 0.5%밖에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56%인 미국과 비교하면 죽음에 대한 준비가 얼마나 부족한지 알 수 있습니다.”
한국과 프랑스 사람들이 생각하는 중산층 기준 비교표를 보는 사람들의 얼굴에 많은 생각이 떠오릅니다. 경제적 기반이 있어야 노년을 여유롭게 보낼 수 있다는 생각으로 죽을 때까지 종종거리는 우리에게 프랑스인의 중산층 기준은 ‘돈이 행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주는 것만 같습니다.
아름다운 삶의 마무리를 위해 원 전 장관은 사전연명의료의향서(삶의 말기에 연명치료 유무), 사전장례의향서(원하는 장례 방법), 장기기증 서약, 유언장 작성, 10% 유산기부 서약 등을 준비하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프랑스의 시인이자 철학자인 폴 브루제의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라는 명언으로 강연을 마무리합니다.
회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원혜영 강연자
원 전 장관이 자리에 앉은 후에도 한동안 ‘잘 죽는 법’에 대한 토론이 이어집니다. 자리가 파하고 남은 사람들 중심으로 여전히 그 주제가 살아있습니다. 지금껏 우리가 죽음에 대해 너무 쉬쉬해 온 것은 아닐까요?
다음 조찬회에는 우리 시대의 가장 따뜻한 소통가 ‘이금희 아나운서’가 강연자로 나섭니다. 장애어린이와 장애청년들을 응원하며 푸르메재단에 꾸준히 나눔을 전하는 기부자이기도 하지요. 오랜 세월, 아침마다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경청해온 그가 더미라클스 회원들에게 또 어떤 새로운 화두를 던져줄지 기대가 됩니다.
제24회 조찬회 참석자 단체사진
이미 저마다의 인생 정답지를 가지고 있는 더미라클스 회원들. 그럼에도 다른 삶의 방식에 귀를 여는 것은 끊임없이 더 나아지기 위한 노력일 겁니다. 그런 그들 모두가 예외 없이 한목소리를 내는 행복의 요건이 있습니다. 나눔으로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는 것. 이들은 그것을 더미라클스의 ‘특권’이라고 말합니다.
더미라클스 회원들은 국내 유일의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부터 국내 첫 스마트팜 기반 발달장애인 일터인 푸르메소셜팜 건립까지, 기적의 역사를 쓰고 있습니다. 이제 세 번째 기적의 주인공, 당신을 기다립니다.
| 더미라클스 가입 문의 : 02-6395-7002 / djdjfk@purme.org
*글=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지화정 대리, 푸르메재단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