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카페를 채운 귀한 마음들

국내 대표 13개 출판사, 무이숲 카페 도서 기부 전달식 


 


도서 기부 전달식에 참석한 출판사 관계자들. (왼쪽부터) 정남익 시공주니어 본부장, 허형식 위즈덤하우스 팀장, 이현성 길벗어린이 본부장,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 김혜경 푸른숲 대표,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강맑실 사계절 대표,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 김한성 시공주니어 선임


8월 9일 오픈한 푸르메소셜팜 베이커리카페 무이숲에 국내 대표 출판사의 관계자들이 모였습니다. 오픈일에 맞춰 기부한 3천여 권의 책으로 조성된 북카페 공간이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지 직접 눈으로 확인하기 위함입니다.


실제로  북카페 기능이 더해진 무이숲은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일터’라는 가치와 함께 이곳을 찾는 시민의 휴식과 문화생활을 돕는 지역의 명소로 이미 이름이 났습니다. 카페 운영은 처음이라 사람들이 찾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쉴틈 없이 찾아주는 주민들 덕분에 연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답니다.


13개 출판사가 기부한 3천여 권의 책으로 채워진 북카페 공간. 푸르메소셜팜 직원 설지민 씨가 퇴근 후 찾아와 책을 읽고 있다.


특히 북카페 공간은 남녀노소 불문한 고객들은 물론, 푸르메소셜팜의 장애직원들도 즐겨 찾는 장소입니다. 1기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벌써 2년째 농장에서 근무 중인 설지민 씨는 매일 퇴근 후 달려와 몇 시간씩 책에 얼굴을 파묻는 단골 고객입니다.


북카페에는 글항아리, 길벗어린이, 마음산책, 민음사, 부키, 북이십일, 비룡소, 사계절, 샘터, 시공주니어, 위즈덤하우스, 창비, 푸른숲 등 총 13개 출판사에서 기부한 책 3천여 권이 비치돼 있습니다. <마법천자문>과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 <마당을 나온 암탉>, <아빠처럼 할래요>, <데데의 행복한 비행일기> 등 어린이들을 위한 책부터 어른을 위한 <세계문학전집>, <우울할 땐 뇌과학>, <이어령 80년 생각>, <감염병 인류>, <사랑의 은어>, <장하준의 경제학 강의>, 마음을 치유하고 싶은 현대인들을 위한 <살아온 기적 살아갈 기적>,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등 연령·분야별로 망라된 다양한 도서를 만나볼 수 있지요.


푸르메소셜팜과 무이숲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는 참석자들.


도서 기부 전달식을 위해 무이숲 카페를 찾은 이들은 백경학 상임이사 등 푸르메재단 임직원을 비롯해 김혜경 푸른숲 대표, 강맑실 사계절 대표,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 이은혜 글항아리 편집장, 시공주니어 정남익 본부장, 이현성 길벗어린이 본부장, 허형식 위스덤하우스 팀장 등 10여 명입니다.


오자마자 감탄사를 내뱉은 강맑실 사계절 대표는 ”직접 와서 보니 생각보다 훨씬 규모가 크다“며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수도권 외곽의 카페에 이렇게 많은 손님이 찾아오는 것을 보니 장애청년에게 탄탄한 일자리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소감을 전합니다. 아직 여유가 있는 서가를 보더니 책을 더 기부하겠다고 그 자리에서 발송할 주소까지 받아갑니다.


푸르메소셜팜 라운딩


김혜경 푸른숲 대표는 “좋은 뜻에 동참하고 싶어 책을 기부했는데, 직접 와서 보니 많은 분들이 이 북카페 공간을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이번 나눔을 계기로 장애청년들이 평범한 삶을 누리기 위해 우리 출판인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지 깊이 고민하겠다”는 다짐을 전합니다.


정은숙 마음산책 대표는 “이렇게 뜻깊은 공간에 저자와 출판인들의 땀방울이 들어간 책을 나눌 수 있어서 참 기쁘다”며 “심혈을 기울여 고른 우리의 책들이 무이숲을 찾는 여러 이유 중 하나가 돼 주었으면 한다"는 바람을 밝혔습니다.



한국 출판계를 이끌어가는 여러분의 선한 나눔 덕분에 무이숲이 다양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고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연령대와 장르를 막론한 책들이 귀한 마음으로 한데 모였듯, 무이숲 역시 누구도 다르지 않고 모두가 존중받을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가겠습니다.


*글, 사진= 지화정 대리 (커뮤니케이션팀)


 


발달장애 청년들을 위한 일터를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