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어루만지는 재활치료

푸르메재활의원 정신의학과 · 스누젤렌 치료실 오픈


 


2012년, 종로구 신교동에 처음 문을 연 푸르메재활센터는 9년 동안 장애어린이들의 신체적·정신적 기능 향상을 위한 다양한 치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80여 명, 연간 1만명 이상의 장애어린이가 다녀갑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작업치료실(단독), 작업치료실, 감통치료실, 인지치료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작업치료실(단독), 작업치료실, 감통치료실, 인지치료실

최근 푸르메재활센터 푸르메의원은 공식명칭을 푸르메재활의원으로 정하고 소아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새로 개설하는 등 진료영역을 확대했습니다. 공간효율화와 치료실 환경 개선을 위한 리모델링도 실시했습니다.


언어치료실에 방음벽을 설치하였고, 작업치료실은 치료 공간의 확장 및 분리로 단독 치료실을 마련하여 집중 치료의 효과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두었습니다.


왼쪽 위부터 언어치료실, 놀이치료실, 물리치료실
왼쪽 위부터 언어치료실, 놀이치료실, 물리치료실

치료장비들이 줄을 맞춰 서 있는 물리치료실은 한층 쾌적해졌습니다. 다양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어 보호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공간이지요.


기존에는 뇌병변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이 주로 찾아 물리, 작업, 언어치료에 집중했지만, 최근에는 자폐, 지적장애 등 발달장애어린이의 수가 늘면서 심리·정신적 문제를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습니다.


정신의학과에서는 발달장애는 물론 ADHD나 우울증 등 정서 및 행동에 어려움이 있는 어린이들이 그 대상으로 발달 및 인지 기능 평가, 정서 및 행동 평가, 보호자에 대한 평가 등 세 가지의 심리검사를 통해 적절한 진단 및 치료방법을 제시합니다.


특히 장애어린이와 부모 대상 심리검사를 함께 진행해 양육환경을 개선하고 환아의 치료 효과를 지금보다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심리적, 정신적 치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스누젤렌 프로그램을 도입한 것도 큰 변화입니다. 스누젤렌은 1970년대 네덜란드 중증장애인을 위한 시설에서 장애인들의 여가생활으로 시작해 1980년대 중반 독일 훔볼트대학교 재활학과 크리스타 메르텐스 교수에 의해 체계화된 재활치료의 한 방법으로 발전했습니다.


스누젤렌 치료실의 각 장비들
스누젤렌 치료실의 각 장비들

어두운 조명, 잔잔한 음악 등으로 정서적 안정을 유도하고 빛과 소리, 향기 등으로 각 감각을 자극해 인지할 수 있도록 조성한 방이 스누젤렌 치료실입니다. 주로 행동의 조절이 어렵고 심리적으로 불안정한 아이들에게 다양한 감각을 제공해줌으로써 안정감을 주게 됩니다. 이렇게 편안해진 상태에서 여러 장비들을 활용, 흥미를 유발하고 상상력을 자극해 스스로 감각을 조절하고 문제해결능력을 높입니다.


스누젤렌 치료를 담당하는 푸르메재활센터 박태혁 치료팀장은 “스누젤렌의 영역 및 효과와 관련하여 논의가 필요한 부분은 있지만 정서적 안정과 감각을 인지하는 부분이 중요한 발달장애 어린이들에게 탁월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요. 기존의 뇌성마비 어린이들의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라고 설명합니다.


몸부터 마음으로 장애어린이를 위한 재활치료의 영역을 점차 세분화, 다양화하고 있는 푸르메재활센터. 매년 이용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은 늘 더 나은 방향을 고민하고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않는 의료진과 복지 담당자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이곳을 거쳐 간 모든 아이들이 사회에서 당당히 설 수 있는 그 날을 바라봅니다.


*글,사진= 지화정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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