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동동, 시원한 여름의 맛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종로점 새 단장
장애청년이 바리스타의 꿈을 키우는 일터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종로점이 2주 간의 내외부 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단장했습니다. 성실하기로 소문난 8년차 베테랑 이혜윤 바리스타와 힘든 업무도 알아서 척척 해내는 현인아 바리스타가 매일 손님들을 맞느라 분주한 가운데 짬을 내 매장의 이모저모를 한껏 자랑했습니다.
“세상이 달라 보여요! 넓은 곳에서 일하니까 더 신나고 즐거운 기분이 들어요.” - 이혜윤 바리스타
“훨씬 넓어졌어요. 예전에는 주방이 좁아서 불편했는데 이제는 주문을 받고 음료를 제조하는 게 편해졌어요.” - 현인아 바리스타
하루 종일 매장에서 근무해야 하는 바리스타들이 보다 쾌적하게 일할 수 있도록 왼쪽을 주문대로, 오른쪽을 진열대로 위치를 바꾸고 좁은 통로를 넓혔습니다. 이전보다 근무 환경이 좋아졌다고 말하는 두 바리스타는 엄지를 치켜 올리며 만족감을 드러냅니다.
푸르메센터 건물 외벽에 큼지막한 하얀색 간판이 내걸려 맞은편에서도 뒷길에서도 카페라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BAKERY & CAFE’라고 적힌 간판이 보이면 주저 말고 들어오세요. 윤상일 점장은 “외부 간판을 보고 들어오시는 손님들이 많이 늘어났다”고 귀띔합니다.
매장이 자리한 1층으로 들어서면 카페 공간과 복도를 구분하는 가림막이 생겨 아늑한 느낌을 물씬 풍깁니다. 또 행복한베이커리&카페의 로고색상으로 깔맞춤한 인테리어와 일단 와봐야 느낄 수 있는 깨알 디테일까지. 다 같이 외쳐요. 행베! 건물 안의 작은 카페가 아이, 어른, 이용자, 지역주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는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 같습니다.
이 무더운 여름, 손님들이 주로 찾는 음료를 묻자 현인아 바리스타가 익숙한 듯 메뉴 이름을 속사포처럼 쏟아냅니다. “아이스아메리카노, 아이스카페모카, 아이스캬라멜마키아또, 아이스초코, 아이스녹차라떼, 아이스오곡라떼, 아이스홍차라떼까지. 아이스 위주로 많이 시키세요.”
그렇다면, 추천 음료는 무엇일까요? 두 바리스타가 공통으로 가리키는 강력한 메뉴는 고소한 콩고물과 쫄깃한 인절미 떡이 올라가는 인절미빙수. 이건 꼭 먹어줘야 한다고 자신 있게 말합니다. 현인아 바리스타는 “플레인, 딸기, 블루베리 스무디”, 이혜윤 바리스타는 “아이스연유라떼, 아이스티, 아이스크림”도 여름철 빼놓을 수 없는 디저트로 꼽습니다.
더위를 식혀줄 시원한 음료로 손님들에게 ‘꿀맛’ 같은 쉼을 선물하는 두 바리스타의 꿈은 야무집니다.
“언젠가 집을 예쁘게 꾸며서 커피 전문점을 내고 싶어요.” - 이혜윤 바리스타
“열심히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고 싶어요. 부모님께 용돈도 드리고 할머니 영양제도 사드려야 하거든요. 가족들이 제가 지금처럼 일하는 거 좋아하시고 저도 좋아하는 일이라 계속 행복한베이커리&카페의 멋진 바리스타가 될게요.” - 현인아 바리스타
장애인과 비장애인, 이곳을 지나치는 모든 이들에게 최고의 피서지가 되고 싶다는 행복한베이커리&카페 종로점. “많이 오시면 주문도 많이 받고 음료도 많이 만들어야 하지만 그래도 좋으니까 많이 와주세요. 그러실 거죠?” 서촌의 숨겨진 보석 같은 ‘핫플레이스’를 꿈꾸며 오늘도 어서 오세요. 또 오세요!
*글, 사진= 정담빈 대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