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이 전해준 편지
올해 푸르메재단에 새로운 식구가 생겼습니다. 누구인지 알고 계시는 분도 있겠죠? 바로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입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1982년 한국 최초의 장애인종합복지관으로 설립되어 지금까지 선구적인 장애인 복지를 실천하고 있는 기관입니다. 2018년 3월부터 푸르메재단이 새로운 운영법인이 되어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지요.
사회복지 기관에서 운영법인이 바뀐다는 것은 다양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관의 종사자들은 운영법인이 바뀌는 것에 대한 걱정과 함께 새로운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도 역시 그랬을 것입니다. 푸르메재단과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어떤 걱정과 기대를 갖고 있을까요? 얼마 전, 가슴 따뜻한 일화는 서로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은 업무 시간 이후인 오후 6시부터 정기적으로 임직원 교육을 진행합니다. 3월 22일,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가 강연을 했습니다. 100명에 가까운 직원들은 열심히 강연을 들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며칠 후, 백경학 상임이사 앞으로 한 묶음의 편지가 전해졌습니다. 강연을 듣고 감동과 울림을 느낀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임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쓴 편지와 푸르메재단 정기기부 신청서를 보낸 것입니다. 감동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입니다. 푸르메재단과 백경학 상임이사의 이야기는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임직원들의 걱정 어린 마음을 녹여주었습니다.
임직원들의 마음이 담긴 편지를 읽던 백경학 상임이사의 눈시울은 촉촉해졌습니다. 푸르메재단을 만들고 쉼 없이 달려온 백경학 상임이사는 편지를 읽으며 무슨 생각에 잠겼을까요? 400명이 넘는 푸르메재단 산하기관 임직원들의 얼굴이 스쳐가며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만났던 임직원들과 맞잡았던 두 손의 감촉과 무게 그리고 큰 그늘이 되어주겠다는 책임감 같은 것이었겠지요.
백경학 상임이사는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직원들에게 답장을 썼습니다. 상임이사만의 진실된 언어로 다시 한번 감동을 주었습니다.
푸르메재단과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첫 만남은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서로 예민할 수도, 마음이 상할 수도 있었을 텐데 모쪼록 순조롭게 시작한 것 같습니다. 첫 만남이 준 강렬함을 기억하며 시립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의 말을 빌려 ‘변화는 있되 변함은 없기를’ 바랍니다.
*글= 복보영 간사 (모금사업팀)
*사진= 백해림 팀장, 복보영 간사 (모금사업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