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이 입은 혜택, 다른 아이들에게 돌려주고파”
▲ 위국헌신상 수상금 전액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기부한
해군 이동욱 소령(우측)과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의 기념촬영 모습.
지난 11월 23일, 멀리 강원도 양양에서 푸르메재단으로 전화 한 통이 걸려왔습니다.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기부를 하고 싶다는 한 기부자의 연락이였습니다.
이 기부자는 “몇 년 전 쌍둥이 남매들이 예정보다 빨리 태어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입원 기간 동안 병원에서 많은 아이들이 장애로 고통받으며 힘들어하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며, “장애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방법을 아내와 찾던 중, 어린이재활병원을 건립하고 있는 푸르메재단을 알게 되어 상금으로 받은 돈을 기부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튿날인 24일, 기부자는 푸르메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계좌로 1천만원이란 큰돈을 입금했습니다.
연락을 준 기부 사연의 주인공은 바로 대한민국의 동해 바다를 지키고 있는 해군 1함대 소속 이동욱(35) 소령이었습니다. 이동욱 소령은 최근 5년 동안 무려 5회에 걸친 해외 파병 및 파견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대한민국 해군의 위상을 한 단계 드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공로로 11월 17일 국방부와 조선일보가 공동으로 제정한 ‘위국헌신상’ 제6회 수상자로 결정되었습니다.
기부 연락을 받은 후, 푸르메재단 직원들은 이동욱 소령의 근무지인 양양으로 직접 찾아가 감사 인사와 함께 기부금 전달식을 진행하려 했지만, 오히려 이동욱 소령이 푸르메재단을 직접 방문해 주었습니다. 12월 14일 새벽부터 멀리 양양에서 서울까지 직접 차량을 몰고 푸르메재단을 방문해준 이동욱 소령은 기부금 전달식과 함께 조선일보 기자와의 인터뷰도 이뤄져 귀한 사연이 15일자로 지면에 보도되었습니다.
▲ 위국헌신상 수상금 전액을 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금으로 기부한 해군 이동욱 소령의 기념촬영 모습.
이동욱 소령은 “6년 전 태어난 쌍둥이 남매가 8개월도 채우지 못한 채 이른둥이로 태어났다. 석 달 동안 병원 인큐베이터와 입원실에서 치료를 받는 동안 아이들을 위해 해 줄 수 있는 게 기도밖에 없었다”는 사연을 얘기했습니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병원 치료비로 인해 어려움도 겪었지만 다행히 도움을 준 손길들이 있어 해결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이 소령은 “당시 많은 아이들이 장애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아직도 생생히 뇌리에 남아있다. 쌍둥이들은 건강히 자라나 이제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받은 혜택과 사랑을 아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른 아이들에게 돌려주고 싶어 이렇게 기부를 결정했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주어지는 귀한 상금이 아픈 아이들을 위해 다시 쓰일 수 있도록 뜻 깊은 기부를 결정해주신 이동욱 소령과 그 가족 분들에게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립니다. 참 고맙습니다.
*글= 이용태 팀장 (커뮤니케이션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