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힘이 되었습니다

[보령중보재단 재활치료비 지원사업 이야기] 


김지혜(가명/3세/뇌병변1급) 어린이는 태어났을 당시에 머리가 작고 경기를 심하게 했습니다. 태어난지 100일이 되었을 무렵 여러 가지 검사를 받았습니다.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되어 있고 뇌의 주름이 적다고 했습니다. 특히 소뇌는 흔적만 있다고 할 정도로 아주 작다는 의사의 소견을 들었습니다.


국내에서는 거의 보기 힘든 희귀한 사례였습니다. 뇌가 위축되어 머리 크기는 더 이상 자랄 수 없고 점점 척추가 휘어가는 지혜에게 필요한 것은 꾸준한 재활치료였습니다. 의료비 부담으로 꼭 필요한 치료를 망설일 수밖에 없던 상황에서 보령중보재단이 큰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보령중보재단의 도움으로 다양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신체와 인지를 발달시켜주는 재활치료, 휘어가는 척추를 제대로 잡아주기 위해서 전문의의 손을 이용해 척추를 회복시키는 도수치료, 시각과 지각을 발달시키기 위한 감각통합치료입니다. 얼마 전 지혜 어머니는 감사한 마음을 가득 실은 편지 한 장을 보내왔습니다.




안녕하세요.보령중보재단으로부터 재활치료비를 지원받고 있는 김지혜 엄마입니다.


재활치료비 지원을 받은지 벌써 3개월이 지났습니다.


처음 지혜를 키우게 되면서 생각하지 못했던 재활 생활과 그에 수반되는 의료비 지출로 인해 많이 당황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소뇌가 흔적만 있다고 할 정도로 작다는 의사들의 말, 재활밖에는 방법이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정말 눈앞이 캄캄했습니다.


겨우 기운을 차리고 병원 생활을 시작했지만 의료비 부담으로 보험이 되는 치료만 받을 수 있었습니다. 더군다나 지혜의 척추가 20도 이상 휘어서 도수치료를 급히 받아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30분에 5만 원이나 하는 비급여를 부담할 자신이 없어서 치료를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보령중보재단에서 뜻밖의 도움의 손길을 주셔서 척추치료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지혜는 시지각 능력에도 문제가 있어서 사물을 보아도 금방 알아차리고 손을 뻗는 능력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감각통합치료도 병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도수와 감각통합치료를 받은지 3개월이 되자 지혜는 물건을 보고 손을 뻗기도 합니다. 휘었던 척추가 조금씩 펴지면서 예전에는 뒤집기만 하던 아이가 스스로 뒤집기를 활발하게 시작했고, 움직임도 훨씬 많아졌습니다. 보통 아이들에게는 당연한 현상이지만 이러한 작은 변화가 저와 남편에게는 얼마나 큰 기쁨을 주었는지 말로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시작하지 못해 부모로서 아이에게 너무 미안했던 나날들... 저희 아이의 손을 잡아준 보령중보재단 덕분에 발달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지혜 말고도 주변에는 많은 장애아동들이 있습니다. 재활을 통해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릴 수 있으나 형편상 치료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많은 아이들이 있습니다. 그 아이들의 부모들은 자녀를 보면서 얼마나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워하고 있을까요. 아픈 아이들과 재활치료의 기회와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더 많은 손길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15.4.1.

- 지혜 엄마 드림.




*정리= 신혜정 간사 (나눔사업팀)

*사진= 정담빈 간사 (커뮤니케이션팀)




보령제약그룹이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보령중보재단은 2011년 장애어린이 재활치료비 지원을 시작으로 홍삼세트, 유아전용 로션 등 다양한 물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5년 경제적 어려움에 있는 3명의 장애어린이들이 적절한 시기에 치료를 받아 건강해질 수 있도록 재활치료비를 지원했습니다.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