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원의 기적 콘서트 '기적을 노래하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 가수 션이 어린이재활병원 착공을 기념하는 콘서트를 열었습니다. ‘만원의 기적’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션과 뜻에 동참하는 뮤지션들이 함께 즐기고 나누는 콘서트입니다. 지난 11월 20일 연세대학교 백양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번 콘서트는 전 좌석을 가득 메운 채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빨간 망토를 두른 시민영웅
입김이 절로 나오던 추위에도 불구하고 콘서트를 시작하기 한 시간 전부터 관객들이 하나둘 모여들었습니다. 이 날 푸르메재단은 만원의 기적 기부캠페인을 신청한 분들에게 귀여운 캐릭터가 새겨진 빨간 망토를 증정하는 특별한 기부 이벤트가 펼쳐졌습니다. 첫 기부자를 시작으로 열 번째 기부자가 탄생하며 빨간 망토가 주인을 찾았습니다. 또한 관객들을 대상으로 천원을 기부하면 병원 모형 보드판에 자기 이름을 쓴 스티커를 부착하는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엄마 손을 잡고 온 아이, 젊은 연인, 단체로 온 분들의 이름이 적힌 스티커들이 보드를 빼곡히 메웠습니다.

이 날 콘서트에는 푸르메재단 강지원 대표와 백경학 상임이사 그리고 박홍석 마포구청장 등 많은 분들이 자리를 빛내주었습니다.

환호로 채운 열정의 무대
드디어 만원의 기적 콘서트의 막이 올랐습니다. 션이 등장하자 1, 2층의 관객석에서는 공연장이 떠나갈듯 긴 환호를 보냈습니다. 션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에 필요한 365억을 어떻게 모을 수 있는지 물었습니다. “누군가 365억 원을 기부했다면 오늘 여러분과의 귀한 만남은 없었을 것입니다.” 하루 1만 원 1년씩 동안 365만 원을 모은다면 불가능할 것 같은 365억도 모을 수 있다며 함께 하는 이들이 만드는 기적을 얘기했습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가지만 함께 가면 멀리갈 수 있는 것처럼 말입니다.
여성 듀오 ‘제이 레빗’이 꾸밈없이 잔잔하고 감미로운 음악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요즘 너 말야’, ‘Happy things’, ‘웃으며 넘길래’ 등 다섯 곡을 피아노 선율과 아름다운 보컬로 선보였습니다. 예정된 곡을 마쳤지만 앵콜을 외치는 관객을 향해 한 곡을 더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기부천사 힙합가수 션이 등장했습니다. 그는 6가지 불치병을 안고 태어난 은총이의 ‘기적’을 이야기했습니다. 말하지도 걷지도 못할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11살이 되어 말도 하고 걷기도 하는 은총이. 그런 은총이에게 마라톤을 여러 차례 완주하며 ‘만원의 기적’ 홍보 모델로 함께하는 션은 둘도 없는 삼촌입니다. 은총이는 삼촌이 가수인걸 아는지 리듬을 타며 ‘삼~촌’ 한답니다. 마지막 앨범이 나온 지 10년이 넘은 자신을 기억해주는 은총이가 기적이라고 합니다. “은총이 가족을 통해 포기하지 않으면 기적을 이룬다는 것을 배웁니다.”라고 말하며 션은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불후의 명곡 ‘말해줘’로 관객석을 뜨겁게 달구었고 ‘How deep is your love’가 흐르자 다같이 후렴구를 따라 부르며 사랑의 온기를 공유했습니다.

이번 콘서트에 초대되어 기쁘다는 싱어송라이터 ‘프롬’의 무대가 이어졌습니다. 기타를 연주하며 ‘좋아해’, ‘너와 나의’, ‘마중가는 길’을 차례대로 부른 프롬의 독특한 음색에 관객들은 빠져들었습니다. 프롬은 “나 하나 함께해서 같이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데 도움을 주고 싶습니다.”라며 푸르메재단의 정기기부에 동참해달라는 말을 잊지 않았습니다.

얼마 전 새 앨범을 발표한 펑크록밴드 ‘레이지본’의 등장에 분위기가 사뭇 달라졌습니다. 관객석을 향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소리 지르며 즐겨보자는 레이지본의 외침에 환호하며 공연을 즐겼습니다. ‘Do It Yourself', ‘마법의 성’, ‘삐에로는 어쨌거나 웃지’ 등 다섯 곡을 온 몸으로 느꼈습니다. “나눌 줄 아는 넓은 마음의 소유자가 진짜 즐길 줄 아는 사람입니다!”라는 레이지본의 외침은 관객들을 전율시키기에 충분했습니다.

다음 순서로 인디계의 아이돌 ‘십센치’가 무대를 꾸몄습니다. 어쿠스틱한 멜로디와 솔직담백한 가사로 두터운 팬층을 두고 있는 이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랑은 은하수 다방에서 만나’, ‘안아줘요’, ‘죽겠네’ 등 애정의 온도를 높여주는 따뜻한 음악을 선사했습니다. 셉센치는 기부콘서트를 통해 좋은 일을 펼치는 션을 존경한다면서 앞으로 많이 배우면서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마지막 무대로 발달장애 피아니스트 김민수 군이 피아노를 연주했습니다. 그가 연주한 ‘You raise me up'은 앉아 있는 관객들의 마음을 나지막히 울렸습니다. 멋진 턱시도를 차려 입은 김민수 군이 피아노 건반을 두드리며 혼신의 힘을 다해 연주에 몰입하는 내내 옆에서 박자를 맞춰주는 어머니의 모습 또한 감동이었습니다. 그런 모자(母子)를 보니 ‘당신이 나를 일으켜 주시기에 나보다 더 큰 내가 된다’는 노래 가사의 의미가 더욱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션은 공연을 마무리하며 “마음먹은 것을 행할 때 행복합니다. 함께하겠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와주신 것만으로도 장애어린이와 가족에게 큰 힘이 됩니다. 앞으로도 푸르메재단에 관심을 가져주세요.”라고 전했습니다.

션과 어깨동무하며 인증샷 “나는 기부자!”
공연 전부터 많은 분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시간이 왔습니다. 푸르메재단에 정기기부를 신청한 분들에 한해 션과 포토월에서 인증샷을 찍는 특별한 이벤트가 열린 것입니다. 션은 쉴 틈도 없이 많은 사람들과 친구처럼 어깨를 두르고 한결같은 미소를 띄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콘서트 내내 뜨거운 열정으로 충분한 사랑을 보여준 관객들에 대한 션의 보답이었습니다. 현장에서 션과 인증샷을 찍었던 그 많은 분들이 전부 푸르메재단의 소중한 정기기부자가 되어주었습니다. 공연이 끝났어도 그 여운이 오래도록 남는 이유입니다.

기적을 함께 노래해 준 당신, 고맙습니다
푸르메재단은 장애어린이 병원이 열악한 국내에서 시민과 기업의 모금으로 지어질 제대로 된 병원을 꿈꿉니다. 올해 12월 첫 삽을 뜨게 될 어린이재활병원은 치료시기를 놓친 장애어린이들이 재활치료를 받고 사회에 제 몫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됩니다.
이번 콘서트의 티켓 판매 수익금 일부는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지어질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으로 쓰입니다. 만원의 기적 콘서트 현장을 박수와 환호 그리고 반짝이는 야광봉으로 수놓아준 여러분 모두를 기억하겠습니다.
*글= 정담빈 간사 (홍보사업팀)
*사진= 한상규 팀장 (기획사업팀), 정담빈 간사 (홍보사업팀), 나종민 사진작가 (바라봄사진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