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여행 에세이 - 아빠와 나들이’
지난 10월 5일 화창한 가을날 아빠와 자녀들이 한 곳에 모였습니다. 서플러스글로벌재단이 지원하고 과천시장애인복지관이 주관한 가족힐링캠프 ‘그들의 여행 에세이 - 아빠와 나들이’에 참여하기 위해서였지요. 장애자녀와 아버지의 친밀감을 증진시키고 휴식(힐링)의 시간을 제공하여 가족의 긍정적 기능을 회복시키고자 준비했습니다. 참여한 아빠와 자녀들의 미소에서 기대와 설렘이 느껴집니다.

출발 전 자기소개를 하고 프로그램 내용을 공유했습니다. 캠프 장소인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피싱파크 진산각으로 부지런히 이동했습니다. 주말이라 차가 막힐까봐 걱정했지만 예상시간 보다 10분 일찍 도착했습니다.
첫 번째 활동은 고구마 캐기. 뿌리까지 조심히 다루어 주어야 해서 아빠와 자녀들이 조심스럽게 서로 머리를 맞대고 수확합니다. 두 번째는 미꾸라지 잡기. 조그만 연못에 아빠와 같이 들어가 맨손으로 미꾸라지와 메기를 잡았습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 아래 자녀들은 물 만난 고기처럼 신이 났고, 아빠들도 자녀와 함께 동심으로 돌아간 것처럼 행복해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마치고 오후에는 낚싯대를 만들어 메기 낚시를 하였습니다. 초반에 메기가 잡히지 않아 초조했었는데 메기가 잡히자 재미가 두 배가 되었습니다. 낚싯대를 내려놓기 아쉬울 정도로 다들 집중했지요. 마지막으로 기념사진을 찍고 아침에 캔 고구마를 구워 먹는 것으로 달콤한 여행을 정리했습니다.

프로그램이 끝난 후 간단한 설문지 작성과 평가로 오늘의 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자녀가 행복해할 때는 가족이 날 사랑한다는 느낌을 받을 때인 것 같습니다. 사랑은 표현하지 못하면 느낄 수 없는 것. ‘아빠와 나들이’가 서로의 사랑을 표현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보람됩니다. 앞으로도 가족이 지속적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야겠습니다. 즐겁게 참여해주신 가족들과 직원들, 그리고 지원해주신 서플러스글로벌재단에 감사드립니다.
*글, 사진= 김소희 사회복지사 (과천시장애인복지관 사회재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