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을 위한 특별한 하루, “부모님 감사합니다!”


제일 안전한 피난처는 어머니의 품속이라고 하듯이 이미 성인이 된지 한참이 되었지만 아직도 깜짝 놀랄 때면 “엄마!”하고 외치게 됩니다. 하루에도 몇 번씩 찾는 엄마이지만 정작 제대로 감사를 표현해본 적이 많지 않았습니다.


지난 어버이날을 맞아, 자녀들이 부모님께 조금이라도 고마움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했습니다. 벌써 4년째 (주)뉴스토마토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장애가족 여가지원 프로그램 <따로또같이>가 올해는 온가족을 초대한 것입니다.




“걷지 못하는 저를 위해 어머니께서는 제 다리가 되어 주셨습니다. 그 다리로 학교도 졸업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 소풍도 갈 수 있었습니다. 어머니는 늘 저를 위해 베풀어주시는데 저는 정작 성인이 되어서도 해드릴 것이 없어 죄송하기만 합니다.”


- 신청사연 중



자녀들이 부모님을 위해 직접 사연을 보내 신청하고 푸르메재단에서 선정하여 지난 16일에 뮤지컬 관람과 멋진 저녁식사, 가족사진을 선물해드렸습니다. 그동안 장애로 인한 재활치료와 여러 가지 여건으로 문화생활은 커녕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도 쉽지 않았기에 이번 나들이는 가족 모두에게 특별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멋진 식당에 가서 오순도순 식사도 하고 어색하지만 활짝 웃으며 가족사진도 찍었습니다. 이날 참여했던 한 어머니는 처음으로 가족과 외식도 하고 사진도 찍어 봤다며 연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 관람도 평소에는 할 수 없었던 색다른 시간이었습니다.



<따로또같이>에 참여한 하루가 함께했던 가족들에게 따듯한 추억으로 기억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추억이 쌓이고 쌓여 가족의 울타리가 더 견고해지고, 그 울타리가 앞으로 닥쳐올지 모를 어려움에서 가족을 든든히 지켜주기를, 어떤 어려움도 거뜬히 이겨나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어머니, 아버지. 사랑합니다.



“어버이 은혜는 끝이 없어라”


부모님을 생각하면 언제나 가슴부터 짠하다. 태어나서부터 너무 많이 아팠고 그래서인지 늘 부모님의 걱정과 관심 속에서 남다르게 성장했다.


몸이 아파서 매일 결석하기 일쑤였던 초등학교 때는 어머니께서 안겨 등하교를 하였다. 그래서 지금까지도 밤마다 어깨와 팔을 주무르다 잠드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팠다.


부모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모셔야 하는 데, 바쁜 학교 생활 속에서 나조차도 제대로 된 외출 한 번을 못했고, 그 흔한 영화 관람도 1년에 한 번 할까 말까였다. 더구나 어머니를 모시고 좋은 공연을 보러가거나 식사대접을 해 드릴 엄두조차 나지 않았다. 나도 언젠가는 스스로 땀흘려 번 돈으로 좋은 것을 해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학생이기 때문이었다.


 










 

이번 어버이날에도 난 여전히 무일푼이라는 생각에 마음만 먹먹했다. 우연치 않게 ‘어버이 은혜는 끝이 없어라’라는 푸르메재단의 장애인가족지원프로그램 <따로또같이>를 을 알게 되 응모했다. 처음엔 많은 사람들이 응모하니, ‘과연 내가 될 수 있을까?’ 싶었다. 그런데 이틀 후 전화가 울렸고, 지원가족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알게 되었다. 단순히 이벤트에 선정되어서 기쁜 것이 아니라 어머니께 뭔가를 해 드릴 수 있다는 마음에 무척 기뻤다.


그리고 일주일 후인 16일에 너무 오랜만의 외출이라서 그런지, 날씨가 아주 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설렘을 안고 출발했다. 좋은 날씨 덕분에 드라이브를 하는 기분이었다.


준비되어있던 이탈리안 레스토랑에서 모처럼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크림스파게티와 피자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공연장 입구에서 예쁜 사진도 찍었다. 초등학교 이후초 처음 어머니와 이모들과 함께 찍은 사진이라 감회가 새로웠다. 그리고 드디어 기대하고 기대하던 “레미제라블”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시민혁명 시대를 대변하듯, 역동적이고 부드러운 대사와 무대는 우리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고, 너무도 멋진 공연에 쌓여있던 스트레스와 피곤이 녹는 기분이였다.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내내 공연에 대한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울 수 있었다. 너무 오랜만에 느껴보는 즐거움과 행복함이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마도 평생 잊지 못할 즐거운 추억으로 기억될 것 같다.


다시금 우리가족에게 새로운 활력소를 주신 (주)뉴스토마토와 푸르메재단에 감사드리며, 이 이벤트가 올해뿐 아니라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 과천에서온 이명희(가명)씨의 참여 후기



*글=박세나 나눔사업팀 간사 / 사진=김수민 나눔사업팀 간사



푸르메재단 은 증권전문방송 뉴스토마토의 지원으로 지난 2010년부터 장애어린이와 가족에게 여가생활을 지원하는 <따로또같이>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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