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와 함께하는 장애아동 보조기구 지원사업 선정보고] “나를 위한, 나의 첫 보조기구”
할머니의 돋보기가 마음에 든다고 쓰고 다닌다면 앞이 잘 보일까요?
앞을 제대로 보기 위해선 나의 시력에 맞는 안경이 필요하듯이 장애아동에게도 자신의 몸에 꼭 맞는 보조기구가 필요합니다. 푸르메재단에서는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내 몸에 꼭 맞는 맞춤형보조기구를 지원하는 "나를 위한, 나의 첫 보조기구" 사업을 SPC 행복한 펀드의 지원으로 진행했습니다.
(*행복한 펀드란? SPC 임직원이 매월 1인당 1천원을 기부하면 회사가 일정액의 매칭펀드를 조성해서 만든 기금을 푸르메재단에 기부하여 장애아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2013년 상반기 보조기구 지원사업은 재단에서 선정한 물품을 일괄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장애아동(보호자)이 직접 필요한 보조기구를 신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상반기 지원사업을 통해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한 자세유지기구와 목욕보조용구, 각 아이들의 몸에 맞춰서 제작되는 이너와 휠체어, 재활훈련과 치료를 위한 스탠더와 골반보조기 등 19명의 아이들에게 27개의 품목이 지원됩니다.
서울ㆍ경기권 뿐 아니라 멀리 제주에서도 도착한 많은 신청서 중에 어느 하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아이들은 없었습니다. 3차에 걸친 전문가 심사회의를 통해 이번 상반기에 지원이 꼭 필요한 아동을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복지전문가, 장애당사자, 보조공학 전문가 등으로 이루어진 배분심사회의는 고심에 고심이 겹쳐 시간이 늦도록 끝날 줄을 몰랐습니다.
"아이가 가진 장애로 인해 고관절이 탈골되어 작년에 수술을 받게 되었습니다. 수술 부위는 치유되었지만 그 이후에 겁이 나는지 혹은 서는 법을 잊었는지.. 일어서는 것을 두려워하는 아이의 재활치료를 위한 자립훈련 보조기구가 필요합니다."
- 보조기구 신청 사연 중
기립훈련을 위한 스탠더를 신청한 영준이(가명)를 비롯한 19명의 장애아동에게 반가운 방문이 시작되었습니다. 맞춤형 보조기구 제작을 위한 정확한 신체 측정을 위해서 보조기구 업체에서 각 지원대상자의 집으로, 혹은 치료실로 방문을 하였고 또 한 번의 사전평가와 상담이 이루어졌습니다.
신청 | ⇒ | 배분심사 | ⇒
| 선정발표 |
⇒
| 업체방문: 사전평가,상담 | ⇒
| 제작 | ⇒
| 전달 |
"SPC와 함께하는 장애아동 보조기구 지원사업 선정보고"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지난 4월의 마지막 날, 긴 기다림 끝에 완성된 보조기구가 아이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번 전달식에는 조상호 SPC 총괄사장을 비롯하여 많은 분들이 참석하여 축하해주었습니다.
"마침 오늘 우리 아이가 생일입니다. 정말 큰 생일선물을 받은 것 같아서 행복합니다."
전달식 당일이 생일이었던 윤진이(가명)뿐 아니라 아빠의 얼굴도 환하게 빛났습니다. 이번 맞춤형 보조기구 지원사업은 장애아동 뿐 아니라 부모님들에게도 큰 선물이 된 것 같습니다.
SPC에서는 전달식에 참석한 장애아동 가족을 위해서 맛있는 빵 선물 뿐 아니라 따뜻한 저녁식사까지 지원했습니다. 지원기업의 세심한 배려를 통해 늦은 저녁, 전달식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가족들의 마음까지 풍성하게 채울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날 지원된 보조기구를 통해 우리 아이들은 조금 더 세상 밖으로 나올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따뜻한 봄날, 치료에 지친 아이를 장애아동용 유모차에 태우고 온 가족이 오랜만에 산책을 가야겠다며 환한 웃음을 보이시던 한 어머니의 미소가 떠오릅니다.
미소를 전하는 보조기구 지원사업. 더욱 더 큰 희망을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하반기 보조기구 지원사업은 8월 중 실시될 예정입니다.)
*글=박세나 나눔사업팀 간사 / 사진=이예경 홍보사업팀 간사
더 많은 아이들에게 희망을 선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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