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엔 우리 꼭 손을 잡고 걸어요
지난 6일 마포 월드컵공원 평화의 광장 일대에서 열린 걷기축제 ‘참 좋은 길’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날 걷기축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도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강의 경치를 즐길 수 있는 난지 순환길을 중심으로 하늘공원으로 이어지는 10리길, 20리길, 40리길 등 3가지 구간을 걸었다.

행사에는 강지원 푸르메재단 대표·김영란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노웅래 국회의원, 최영주·이윤아·조정식·등 SBS 아나운서, 마포장애인부모회, 전국 걷기 동호회원, 일반 시민 등이 참가했다.
식전 행사로 수도방위사령부의 군악대 공연과 난타공연을 마친 후 중앙대 사회체육학과 학생들이 걷기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에게 간단한 스트레칭과 함께 몸풀기 운동 봉사활동을 하며 즐거움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걷기 축제에 참가한 시민들은 주최측이 나눠준 푸른색 우의와 정글모자를 착용하고 산책길을 만끽했다. 참가자들은 담소를 나무며 타박타박 느긋한 발걸음으로 도심 속 힐링을 즐기며 걸었다.
5살 된 딸을 유모차에 태워 남편과 함께 참가한 한 여성은 “개나리를 구경하며 비 오는 거리를 걷는 것 또한 나름대로 운치가 있는 것 같다”면서 “오랜만에 남편과 운동도 하고 대화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는 소감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난지 순환길을 걸은 뒤 다시 결승점인 월드컵 공원 평화의 광장으로 돌아오자 주최측에서 마련한 음료와 떡으로 허기를 달랬다. 이밖에 푸르메재단에서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의료진을 대기시켰다.

한편 이번 행사는 마포구 상암동에 올해 착공예정인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알리기 위한 것으로 푸르메재단과 스포츠 전문기업인 요넥스코리아가 주최했다.
요넥스코리아는 월드컵경기장 광장에서 스포츠 용품에 대한 자선바자회도 열어 푸르메재단의 어린이재활전문 병원의 설립 기금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할인된 워킹슈즈를 비롯해 다양한 용품을 알뜰한 가격에 구입하면서 의미 있는 일에 함께 만들어갔다.

강지원 대표는 “장애어린이에 대해 시민들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하고 “이런 관심과 지원이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은 물론 우리 장애어린이들을 우리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키워낼 것”이라고 말했다.
*글=김민용 홍보사업팀장 / 사진=이예경 홍보사업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