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와 ‘희망날개’가 함께한 어느 겨울..
겨울이 깊어질수록, ‘희망날개’의 고민은 하나 이상 늘어나는 것 같다. 하고 싶은 일도, 보고 싶은 것도 많은 우리에게 이동 및 관람의 제약만큼 추운 날씨도 한 몫 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장애’라는 ‘편견’에 부딪히는 것이 제일 큰 어려움이겠지만….
추운 겨울 어떤 활동으로 희망날개의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까 고민하다 만난 푸르메재단의 문화나눔은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휠체어자리도 6개나 만들어줄 수 있다고 한다. 고민할 필요가 있었을까? 신나는 마음으로 참여를 신청하고 설레는 마음으로 나들이를 준비했다.
3명의 인솔자와 2명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희망날개’ 참여자 15명이 함께 떠난 문화나들이는 공연에 대한 기대로, 외부활동에 대한 설레임으로 추운 날씨는 잊어버린 듯 했다. 공연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우리는 편의시설도, 객석도 꼼꼼하게 살펴보며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렸다. 맨 뒷자리가 아닌 무대 가까운 자리에 휠체어석이 마련되어 신기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고, 눈 앞으로 다가온 무대 위에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무장한 점프공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공연장을 가득 매운 배우들의 열정의 열기로 시간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모를 만큼 우리는 마음껏 웃으며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있었다.
가을에서 추운 겨울로 넘어가는 언덕에서 희망날개가 점프를 만나 따뜻했던 이 하루를 기억하며, 더 많은 장애인들에게 보다 많은 문화나눔의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지속되길 기대해본다.
*글/사진 = 한현 중계종합사회복지관 재가복지팀 사회복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