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천사 션, 만원의 기적 기부자들과 뮤지컬 관람
기부천사로 불리는 가수 션이 자신과 뜻을 같이한 ‘만원의 기적’ 기부자들과 함께 공연을 관람해 추운 날씨를 훈훈하게 만들었다.
지난 27일 대학로 예술마당 2관에서 열린 이번 이벤트는 푸르메재단이 주최하고 ‘오! 당신이 잠든 사이’팀의 객석기부로 이뤄졌다.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인 션과 지금껏 꾸준히 만원의 기적에 동참해준 기부자들을 위해 준비된 특별이벤트이자 일반대중들에게도 나눔의 즐거움을 더 알리고자 하는 의미로 성사된 것.
70여 명의 기부자들뿐 아니라 많은 관객들이 참여한 이날 공연은 꽉 찬 객석의 들뜬 분위기로 시작됐다. 공연이 끝난 후 <오! 당신이 잠든 사이> 주연 배우들의 사회로 진행된 이벤트는 ‘만원의 기적’ 홍보대사인 가수 션이 직접 무대에 나와 함께 했다.
관객들과 함께 울고 웃으며 공연을 관람한 션은 “많은 기부자들과 이렇게 만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기쁘다”며 밝은 얼굴로 소감을 전했다.
또 암 선고를 받았으나 절망하지 않고 꿈을 이뤄내 현대 여성들의 멘토로 각광 받고 있는 골든벨 소녀 김수영씨 역시 공연 관람 후 친구의 생일을 기념해 ‘만원의 기적’에 동참,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다.

푸르메재단의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5명의 대학생 (김현태, 임병진, 홍인아, 황보윤정, 강규리) 자원봉사자들은 지난 10월 퀴즈 대회(대학생 퀴즈쇼 ‘반지원정대’)에 나가 획득한 상금 100만원을 마포 상암동에 건립 예정인 장애어린이 재활병원 지원금으로 ‘만원의 기적’에 기부하는 전달식도 진행됐다.
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됐다.
한편 션과 배우들이 직접 행운권을 추첨해 선물을 전달하는 행사가 진행되자 공연장은 마치 크리스마스 파티를 하는 듯 즐거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마지막으로 함께 단체사진을 찍고 따뜻함 속에 종료된 이번 행사는 많은 이들의 열기로 꽉 차 추운 날씨가 무색할 정도였다.
션은 “좋은 작품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볼 수 있어 마치 크리스마스처럼 행복했다”며 “많은 분들이 추운 연말에 어려운 이들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당신이 잠든 사이’ 배우들 역시 늘 공연을 하며 크리스마스를 느끼는데 바깥 날씨도 춥고, 선물도 전달해 주니 산타가 된 기분이라며 진짜 크리스마스인 줄 알았다고 함박 웃음을 지었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기부자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쁨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했다”며 “어떤 공연보다 따뜻한 내용의 '오! 당신이 잠든 사이'가 이번 취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공연이어서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혔다.
만원의기적은 재활병원건립을 위해 매일 1만원씩, 1년간 365만원을 모아 기부하는 기적의 캠페인으로 지금까지 션, 정혜영 부부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함께하고 있다.
*글/사진 = 오호진 모금사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