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미술, 나누는 미술, 치유하는 미술’
푸르메재단이 보름 간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색다른 볼거리를 준비했다. 푸르메재단은 국내의 일러스트 작가 8인의 작품 50여 점을 한데 모아 볼 수 있는 ‘착한그림전’을 오는 30일까지 개최한다. 전시회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 4거리 푸르메재활센터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출판과 광고계에서 활동 중인 국내 젊은 일러스트 작가 미화, 김소현, 말자, 서나, 이지아, 김영은, 강나래, Me 등 8인 8색의 개성있는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작가들은 문화생활에 소외되기 쉬운 장애어린이들에게 미술은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이라며 장애어린이들이 가깝고 편리하게 미술과 접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뜻을 모았다. 가을비, 흔들리며 피는 꽃, Tree, 너에게로 가는 길, 쉼(이상 미화) 김소현의 ‘트럼프 나라의 앨리스 연작’ 등 출품 작품 5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는 장애어린이를 대상으로 미술치료교육을 진행한다. 미술교육을 기반으로 어린이의 인지·정서·감각운동적 등의 전반적인 발달 상황을 향상하길 기대하고 있다.
전시회 첫 날인 19일에는 장애어린이들이 이루고 싶은 꿈을 담은 ‘소망나무’를 만들어보는 시간도 가졌다. 아이들은 색종이, 도화지, 노끈, 털실 등을 활용해 소망나무를 꾸몄다. 또 아이들은 이름을 적어 나무에 달았다.
그림작가 겸 미술치료교육 전문가인 미화 작가는 “아이들은 자신의 이름을 나무에 매달고 무럭무럭 자라나는 것을 상상해 보는 과정을 경험함으로써 스스로 이루고 싶은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키워나갈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며 미술치료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캐리커쳐 그리기도 열린다. 말자 작가는 장애어린이들의 캐리커쳐를 그려주는 ‘1분 초상화’ 이벤트를 진행한다. 말자 작가는 “어렵고 지루한 미술이 아닌 친근하고 재미있는 놀이로 아이들과 하나되는 미술축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가들은 작품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푸르메재단에 기부해 장애인들의 복지와 재활을 돕는데 힘을 보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