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희망을 찾고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는 지난 4일 새벽. 잠실 종합운동장이 많은 사람들로 북적였습니다. 중앙일보와 일간스포츠가 주관하고 뉴발란스의 협찬으로 진행된 ‘서울 중앙마라톤대회’에 많은 마라토너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초겨울 날씨지만 활기찬 모습으로 거리를 뛰어다니는 분들의 모습을 보며 마라톤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마라톤대회는 푸르메재단에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습니다. 뉴발란스에서 참가자들의 참가비중 1000만원을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했기 때문입니다. 푸르메재단의 홍보대사인 션이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10km 완주에 도전했습니다. 기적을 만들기 위해 달리는 이들의 행복한 마라톤 한번 같이 따라가 보실까요?
새벽을 깨우는 이들이 모였습니다.
알록달록 각각의 사연과 각자의 도전 목적을 가진 이들이 서울중앙마라톤 대회에 참여했습니다. 수많은 인파속에 단연 눈에 쏙 들어오는 두 사람. 바로 션과 우리의 은총이 부자입니다. 장애어린이를 위한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달리고 기적을 만들겠다는 이분들을 만났습니다.
멀리 군산에서 서울로 달려온 은총이네 가족. 은총이의 행복과 은총이와 같이 재활치료가 필요한 장애어린이들을 위해 도전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이 찡함을 느꼈습니다. 달리기 전 몸을 충분히 풀고 함께 화이팅을 외치며 설레는 스타트를 준비했습니다.
국가대표 홍보대사에서 국가대표 마라토너로 변신한 션
출발한지 40여분이 조금 넘었을까요. 골인지점에 벌써 션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서울중앙마라톤대회 10km 1등 골인! 이젠 수식어가 ‘푸르메재단 국가대표 홍보대사’에서 ‘국가대표 마라토너’로 바뀌려나봅니다. 가슴이 터질듯이 힘들었겠지만 장애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달려준 션이 어느때보다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이번 10km를 완주하며 뉴발란스를 통해 참가비를 낸 참가자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만원의 기적” 365명의 마음이 모여 함께 달렸습니다.
이번 마라톤의 숨은 이벤트. 션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만원을 기부해줄 기부자를 모집했습니다. 그리고 기부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름을 옷에 써서 기부자들과 함께 달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생일날 의미있는 일을 하겠다며 신청해주신 분, 션을 좋아하신는다는 유명 가수 세븐 등 신청해주신 분들의 이름과 마음이 모여 함께 기적을 만드는 순간이었습니다.
대회 전날 목표했던 365명의 기부자를 모은 션은 직접 옷에 기부자의 이름을 써서 입고 나타났습니다. 기적은 혼자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이 365분과 함께 만들었다며 기적을 함께 만들어준 기부자님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우린 또 달리겠습니다. ”
어린이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380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을 모으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마음과 마음을 모아 달리는 이들이 함께 있다면 그 기적은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될 것이라는 것을 믿게 됐습니다.
희망을 위해 오늘도 달리는 여러분이 함께 하기에 그 길을 기꺼이 가겠습니다.
*글/사진=김미애 후원사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