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와 함께하는 희망 나눔 콘서트 2012
20일 토요일 오후 서울 종로구 효자동 4거리 푸르메재활센터에서 이해인 수녀님의 ‘희망 나눔 콘서트 2012’ 가 열렸습니다. 이날 약 200여명의 관객들이 전국에서 이해인 수녀님을 보기 위해 참석했습니다.
강당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은 강당 가득 울려퍼지는 아름답고 낭랑한 목소리의 이해인 수녀님의 시 낭송에 푹 빠져들었습니다. 이해인 수녀님은 ‘꽃 마음 별 마음’, ‘있잖니 꼭 그맘 때’, ‘행복의 얼굴’ 등 세 편을 낭송해 참석자들에게 가슴 떨리는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이제는 소녀라는 수식어가 부끄럽다는 이해인 수녀는 맑고 고운 목소리로 직접 동시를 들려주며, 간혹 장난스러운 이야기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습니다. 낭송의 배경음악인 흙피리 오카리나 연주도 들을 수 있었는데, 객석과 함께 노래하고 즉석에서 개사를 하는 등 사랑의 총알을 쏘며 율동도 펼쳤습니다.
게스트로 참석한 김현주씨와 이동우씨도 각각 2편의 시를 배경음악 없이 낭송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동우씨는 시를 낭송하는 도중 감정에 복받쳐 주변을 숙연하게 만드셨는데요. 그는 “처음부터 사랑이라는 게 보편적으로 많이 있는 것이었다면, 세상에 사랑과 희망이라는 단어가 없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세상이 많이 아파 투병중인 것 같습니다. 좋은 생각은 많이 하면 할수록 그 생각이 실현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눈이 보일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라며 객석에게 눈물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caption id="" align="aligncenter" width="600"] 이동우 씨의 시낭송 중 기도 하는 이해인 수녀[/caption]2시간여 동안의 콘서트가 끝나고 수녀님의 사인회가 진행되었습니다.
맞춤형 사인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수녀님은 색연필을 이용하여 이름을 새겨 넣고, 주위에 아기자기한 스티커를 붙여 한명 한명 정성을 담으셨습니다. 사인 후 악수를 해주실 때 느껴졌던 수녀님의 따뜻한 손길처럼 ‘이해인 수녀와 함께 하는 희망 나눔 콘서트'도 훈훈하고 따스한 시간이었습니다.
행사 후 이해인 수녀님은 1년간 소중하게 모은 돈 일부를 ‘민들레기금’ 으로 기부 해 주셨습니다. 이 돈은 2013년 착공되는 마포 어린이재활병원 언어치료실과 장애를 가진 뇌성마비 어린이들의 보행을 돕는 기계를 사는데 사용 될 예정입니다.
기부금 및 이날 현장에서 발생한 수익금을 백경학 푸르매재단 상임이사(가운데)에게 전달했다. 민들레기금은 푸르메재단이 2013년 착공되는 마포 어린이재활병원 언어치료실과 장애를 가진 뇌성마비 어린이들의 보행을 돕는 기계를 사는데 사용된다.
*글=신유정 모금사업팀 간사/사진=이예경 홍보사업팀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