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워도 점프! 비가 와도 점프!
‘이렇게 비가 오면 휠체어를 타고는 밖에 못 나갈텐데…’
난생 처음으로 공연을 보게 되어 들떠있던 병욱씨는 구름 잔뜩 낀 하늘이 무심하기만 합니다.
하늘을 뚫을 듯 장마비가 쏟아지던 지난 7월의 어느 날...
그 어느 누구보다 더 비가 그치길 기도하던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들의 기도가 이루어졌을까요?
오후가 되자 어느덧 하늘의 구름이 걷히고 푸른 하늘이 드러났을 때 병욱씨는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답니다.
㈜예감의 지원으로 장애인의 문화접근권향상을 위해 매달 진행되고 있는 <점프>의 7월 문화나눔에 유락종합사회복지관에서 장애인재가복지봉사센터를 이용 중이신 성인장애인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점프>관람에 앞서 관련인쇄물을 함께 보며 공연관람에 대한 이야기들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들 뮤지컬공연은 처음이라 벌써부터 들뜬 표정들이었습니다.
공연 당일에는 전날부터 쏟아진 장대비에 모처럼의 야외나들이가 취소되지는 않을까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하게도 비가 그쳐서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었습니다.
워낙 많은 인원이 함께 가는데 담당직원과 자원봉사자가 별로 없어서 어수선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친절하신 스텝 분들께서 구역별로 있으면서 안내해주셔서 별 어려움 없이 자리까지 착석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휠체어 전용 출입구가 있어서 안전사고 없이 편안한 공연관람이 가능했던것 같습니다. 배려에 감사드립니다.
웃고 즐기다 보니 어느새 공연이 끝나고 관람 이후에는 공연장 밖에 전시된 사진 앞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도 남겼습니다.
장애인들의 경우 정체된 생활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이와 같은 문화생활에 대한 욕구는 높지만 실제적으로는 비용 및 환경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어려움이 많습니다.
기관에서도 이런 욕구를 잘 알고 있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인해 많은 지원을 해드릴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예감과 푸르메재단의 지원으로 좋은 공연 관람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공연 나들이를 통해 이용자분들이 조금 더 밝아진 모습이어서 함께 하고 있는 저희들도 기분이 좋습니다.
모두에게 즐거웠던 나들이를 선물해주셨던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도 좋은 기회가 있으면 또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글/사진=정미현 사회복지사(유락종합사회복지관 지역복지과)
재가복지봉사센터란?
재가복지봉사센터는 지역사회에서 일정한 시설과 전문인력 및 자원봉사를 갖추고 필요한 재가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시설을 말합니다.
보호를 요하는 장애인, 노인, 소년∙소녀가정, 한부모가정 등 가족기능이 취약한 저소득 소외계층 등이 지역사회 내에서 이러한 센터를 통해 가사, 간병, 정서, 의료, 결연 등의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