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신경숙님, 박완서 선생님 손을 잡다
신경숙 작가,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2500만원 기부 | |||||
“아~ 이렇게 지어지는 거예요?”, “언제 지어지는 건가요?” 지난 22일, 한국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 신경숙 선생님이 푸르메재단을 찾아 질문을 쏟아 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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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선생님은 푸르메재단이 있는 서울 종로구 효자동 인근에 산다. 지나다니면서 항상 보게 되더라며 “인연이 되려고 그랬나보다”며 생각에 잠긴다. 그리고는 고 박완서 선생님에 대한 기억을 이야기한다. 평소 존경했던 고 박완서 선생님과 인연이 있는 푸르메재단에 기부하기로 결심했다며. “뉴욕에 있을 때 박완서 선생님의 부고를 듣고 잘 알아듣지 못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야 아, 돌아가셨다는 뜻 인가보다” 했다며 슬픔에 잠겼다. 이후 효자동을 지나면서 푸르메재단을 보고는 여기가 선생님이 기부하시던 곳이구나 했다고. 모두의 뜻을 이어 좋은 병원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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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어린이 재활병원 건립을 위해 기부한 돈은 지난 2월 28일 세계적인 위스키 브랜드 로얄 살루트의 ‘마크 오브 리스펙트(Mark of Respect)'의 2012년 수상자로 받은 상금이다. 문화예술계에 최고의 업적을 남기고 인품과 열정, 리더십을 보유한 인물을 찾아 존경을 표하는 마크 오브 리스펙트는 상금을 기부하는 전통이 있다고 한다. 시상식에서 "나는 술 맛을 잘 알진 못한다. 하지만 <마크 오브 리스펙트>에서 받은 상금으로 이 세상을 좀 더 밝게 하는 곳에 쓸 수 있으니, 이 상은 술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하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 수상소감을 말하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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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전달식에서 신경숙 선생님은 “우리나라가 장애어린이들과 그 가족이 겪는 고통을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들이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병원이 꼭 세워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푸르메재단 도서관을 통해 신경숙 선생님의 책을 읽는 장애인과 장애어린이 어머니들을 위해 책에 손수 사인을 하고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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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이예경 기획홍보팀 간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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