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가을엔 단풍놀이대신 미소원정대!

이번 가을엔 단풍놀이 대신 미소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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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요일, 비 갠 후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이 구름 사이로 나타나자 입가에 미소를 숨기지 못하는 사람들이 서울 한복판 강남역 사거리에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멀리서도 서로를 알아보고 즐거운 미소로 화답하는, 도임이 필요한 곳에 손을 내밀어 아름다운 미소를 전하는 우리는 미소원정대입니다.


강남역? 땅 값 비싼 교통의 요지, 높은 빌딩이 가득 찬 사무실의 숲 사이에 우리의 도움이 필요한 곳이 있을까요?

오늘 미소원정대의 목적지는 강남문화원에 자리잡은 해냄복지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장애아동주간보호센터입니다.

장애아동을 주간에 안전하게 보호하고 교육하기 위해 꼭 필요한 주간보호센터.

장애인들의 재활과 자립을 직접적으로 도와줄 수 있는 자립지원센터.

장애인과 그 가족의 삶의 질에 유지에 꼭 필요한 시설이지만 지자체의 도움 없이는 어려움이 많은데요.

끊임없는 어머니들의 간절한 외침에 사회복지실천가들의 목소리가 힘을 더해 강남구에서 공간을 마련해주었다고 합니다.


해냄복지회를 이용하시는 이용자와 가족뿐 아니라 인근 지역의 [충현보호작업장], [소망베이커리작업장] 등에서 열심히 사회의 한 일꾼으로 자활에 도전하는 멋진 분들도 함께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날 진료에는 단풍놀이 대신 미소원정대를 택한 11명의 자원봉사자가 의료진으로, 진행으로 참여했고 총 42분에게 치과 검진과 치료를 제공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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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머니가 그렇겠지만 장애아이를 키우는 어머니들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살피기보다는 아이의 건강, 상태를 살피게 됩니다.

아이를 데리고 오신 김에 검진이라도 받고 가시라는 말에 연신 사양하시다 진료를 받으신 어머니들의 상태를 보니 마음이 아파옵니다.

평상시 어머니와 선생님 등 주변의 챙김을 받는 아이들은 관리를 받은 덕에 오히려 치아 상태가 양호하지만 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늘 뒤로 미뤄왔던 어머니들은 시급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이의 치료가 무사히 끝나가 그때서야 밝게 웃음 짓는 어머니.

물리치료, 언어치료, 행동치료…… 아이들을 데리고 이리 저리로 재활치료를 받으러 다니면서 아이들은 점차 좋아져가는데 어머니들의 몸은 자신도 모르게 점차 병 들어가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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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율과 속도의 중요성을 따지는 지금 시대에 맞지 않게 우리는 비효율적입니다.

한 명을 진료하기 위해 두 명의 의료진뿐 만 아니라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떨릴 환자의 손을 잡아 주는 역할, 입안을 더욱 자세히 보기 위해 빛을 비춰주는 역할 등이 함께 진료를 도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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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진료를 마친 후 해냄복지회 직원들과 미소원정대원들

적은 수라도 미소원정대가 필요한 사람이 있는 곳이라면 그곳이 우리의 진료실이 됩니다. 또한 우리는 힘든 환자일수록, 치아상태가 안 좋은 환자일수록 힘이 납니다.

경제적, 이동제한의 어려움 등으로 치과치료에서 소외되어있던 장애인이 드디어 치과 치료를 받고 환한 미소를 보여주실 때 우리의 땀 방울은 결실을 맺습니다.


어느덧 우리의 원정이 3년을 향해 달려갑니다.

두 달마다 만나 손을 맞추지만 익숙하게 기구를 조립하고 환자를 맞이하고 서로 먼저 진료의 자리에 나가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당신과 함께 걷는 이 걸음이 있기에 많은 장애인들에게 미소를 선물할 수 있었습니다.








가을맞이 단풍놀이 대신 가을맞이 미소원정대에 함께 힘을 보태주신

지찬세, 김경선, 김성범, 고범진, 강소희, 최은희, 임정우, 임병진, 김경록, 황혜영, 김미애, 임장혁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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