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수 인촌상’ 받은 김성수 이사장

‘김성수 상(인촌상)’ 받은 김성수 이사장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제 이름이 김성수라는 겁니다.”

동아일보를 창업한 인촌 김성수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인촌상’을 받은 김성수 푸르메재단 이사장은 수상소감을 털털한 농담 한 마디로 시작했습니다. 11일 밤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5회 시상식장에서였습니다.


사진


시상식은 400여명의 각계 인사들이 모여 평생을 장애인의 친구이자 아버지로 살아온 그의 삶이 일군 결실에 찬사를 보내고 그 뜻을 함께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교육부문의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한상국 교장), 산업기술 부문의 정범식 호남석유화학 대표이사, 인문사회문학 부문 김주영 소설가, 자연과학 부문 강현배 인하대 수학과 교수 등이 함께 상을 받았지만, 김 이사장이 공공봉사 부문 수상자로 결정되었기에 인촌상의 의미는 더욱 빛났습니다.


사진


성공회 신부로서 평생을 그늘지고 낮은 곳에 손을 내민 채 살아온 그는 만년에 이르러서도 유산으로 물려받은 강화도 길상면 온수리의 땅 6612㎡를 내어 장애인 재활공동체'우리마을'를 설립하고(2000년), 백경학 상임이사와 함께 푸르메재단을 창립·운영하는 등(2005년) 열정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사진


김 이사장은 “배재중 시절 폐결핵에 걸려 10년 넘게 누워있었습니다. 어머니와 주위 분들의 사랑과 정성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 그때 막연하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는지도 모릅니다”라고 회고했습니다.

그와 장애인들과의 첫 마주침은 1964년 성공회대 안에 있는 <성베드로학교>에서였다고 합니다. 그는 “환자를 내 가족처럼 돌보는 제대로 된 재활병원을 만들고 일할 의지와 능력이 있으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를 만들었으면 하는 것이 저의 소망”이라는 말로 소감을 마쳤습니다.


사진


그의 소망은 곧 전국 400만 장애인들의 꿈과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또 마포구 상암동에 어린이 재활병원을 추진하고 있는 푸르메의 열망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우리 사회의 따뜻한 손길이 한 데 모여 이 소망을 어루만지고 키워 열매를 맺는 순간을 그려 봅니다.


사진


사진


사진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