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창덕궁 나들이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창덕궁 나들이



지난 토요일 2011년 푸르메재단 첫 번째 후원자 모임으로 창덕궁 나들이행사가 진행됐습니다. 이번 창덕궁 나들이는 후원자분들 뿐만 아니라 비 후원자분들도 함께 참여하여 진행되었기 때문에 우리 푸르메재단에 대해 소개하고, 응원하며 후원신청도 받을 수 있었던 따뜻한 행사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통해 푸르메재단을 응원해주시는 후원자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후원자분들과 소통할 수 있어 더욱더 뜻 깊은 자리가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


행사일 비가 온다는 기상청 예보에 행사를 신청하신 후원자분들이 창덕궁 탐방 때 불편하지 않을까? 취소하시는 분들이 나오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오는 날씨에도 많은 분들이 참여 했습니다.


행사가 시작하자 아침부터 땅을 촉촉이 적시던 비도 개이면서, 창덕궁을 비로소 제대로 볼 수 있었습니다.



이날 창덕궁을 재미있게 설명해 주신 분은 이성남 한국전통문화진흥원 문화국장입니다.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었던 창덕궁의 역사가 유머를 가미한 이성남 선생님의 유쾌한 설명으로 쉽고 재미있게 다가왔습니다.


(좌)해코지, (우)잡귀를 막아내는 잡상

우리 선조들은 살생을 하지 않는 것을 중요한 미덕으로 삼았는데, 특히 궁 안에서는 제비들이 처마에 집을 짓고 살다가 구렁이에게 잡아먹히는 일조차 살생이라고 여겨 제비들이 처마에 집을 짓지 못하도록 ‘해코지’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누군가를 해코지하다’라는 말이 익숙한 우리에게는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한편, 궁의 지붕 위에는 귀여운 동물들이 자리하고 있었는데요, 서유기에 등장하는 동물들로 왕이 강력한 왕권을 표현하려고 했다는 설과 수호천사처럼 궁을 지켜준다는 설이 있다고 합니다.




 (좌)창덕궁 후원 부용지와 부용정, (우)어수문


창덕궁의 시크릿 가든(창덕궁 후원)! 이름만큼이나 비밀스럽고 숲속에 숨겨진 신선들만의 공간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과연 임금만이 누릴 수 있었던 풍경이었겠구나 하는 감탄사를 자아 낼 만큼 연못, 나무, 정자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모두가 눈 속에 담았습니다.


임금이 되기 위한 세자는 하루에 5번이나 공부하는 시간이 정해져있었다고 합니다. 신하가 배를 타고 연못을 돌면서 시제를 제시하면 임금은 신하가 연못을 두 바퀴 돌 동안 시 한편을 지어내야했다고 하니 쉬운 과제는 아니었겠죠?





 (좌부터)푸르메재단 후원사업팀, 오산택 후원자님 부부, 임진혁 후원자님, 임정진 후원자님


멋드러진 창덕궁 속 풍경을 배경으로 소중한 사람들과의 기념사진도 잊지 않았습니다.

찰칵! 찰칵! 찰칵!




 (좌)불로문, (우)낙선재의 들문


연경당

문을 통하면 장수한다는 불로문에서도 , 무더운 여름 햇빛을 가리기 위한 창에서도 섬세한 우리 조상의 지혜를 엿볼 수 있었습니다.


옛날 그 시절에도 남과 여의 만남은 은밀하고도 로맨틱하게 이루어졌답니다. 활짝 열려진 문 사이를 지나 끝과 끝에서 보이는 서로의 얼굴을 보며 애틋한 사랑을 전했다고 하니, 기회만 된다면 이런 곳에서의 프러포즈도 서로를 감동시킬 만큼 로맨틱하겠죠?


백성들의 한해 농사를 예측하기 위해 궁 안에 작은 논을 일궜다는 임금님의 애민정신도 엿보입니다.



태종은 비가오지 않아 농사가 잘 되지 않는 것 또한 자신의 탓이라고 여겨 임종 전에 ‘내가 죽으면 백성을 위해 비를 뿌릴 것’이라는 말을 남긴 후, 태종이 돌아가신 5월 초열흘에는 200년동안이나 비가 내렸다고 합니다. 백성을 위한 임금님의 어진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창덕궁 봄나들이를 마무리하고 후원자분들과 따뜻한 점심을 나누러 창덕궁 근처의 칼국수 집으로 향했습니다. 창덕궁에서의 추억을 나누며 모두들 한 발 짝 가까워진 시간이 아니었나 돌이켜봅니다.


이번 후원자 모임은 푸르메 재단을 응원해주시는 분들과 창덕궁 후원(secret garden)을 특별 관람하면서 창덕궁의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 새롭고 진귀한 역사에 대해서도 알아갈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도 좋은 행사로 찾아뵙겠습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후원자들의 소감 한마디!>


- 아름다운 사람들과 함께한 좋은시간이였습니다^^ 한마디로 오감만족! (임진혁 님)

- 참 좋았습니다. 자주 가게 될 것 같아요. 행사를 준비해주신 분들께 감사! (남기정 님)

- 행사 준비하느라 수고하셨어요. (선미라 님)


*글 : 후원사업팀 박미리 간사

*사진 : 모금사업팀 김우석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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