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나눔치과가 당신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푸르메나눔치과가 당신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종로구 보건소와 함께하는 와상장애인방문치과진료사업 시작
푸르메나눔치과가 위치해 있는 종로구 신교동에는 참 많은 지역에서 여러분들이 찾아오십니다. 지난 1/4분기 내원 환자 1,140명 중 34%는 서울이 아닌, 경기도뿐 아니라 멀리는 제주도에서까지, 지방 여러 곳곳에서 치료를 위해 먼 길을 오셨습니다.
치과치료를 위해서 이렇게 먼 곳에서도 오시는데 혹시, 치과 근처에 살고 계셔서 치과가 바로 집 앞에 있어도, 이가 너무 많이 아파도 치과에 올 수 없는 사람이 있지는 않을까? 그 사람들은 어떻게 치료를 받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서 저희의 새로운 발걸음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푸르메재단은 올해부터 장애와 질병으로 인해 바깥 출입에 제한을 받아 치아건강의 어려움 가운데 있는 와상장애인의 집으로 방문하여 검진과 치료를 실시하는 방문치과진료사업을 시작합니다. 이를 위해서 지난 4월, 종로구 내의 건강위험요인이 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방문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종로구 보건소와 와상장애인방문치과사업을 위한 상호 협력을 맺었습니다.
또한 종로구보건소를 통해 방문보건서비스를 받고 있는 대상자 중 구강건강에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30명의 긴급치료요구자를 선정하였고 구강검진을 통해 상황을 점검하고 치료를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하루 7,000원 , 그나마 제 몸 하나 누일 공간이 있으니 다행인 그들.
종로 3가.
누군가에게는 즐길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한국의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 누군가에게는 삶의 고단함이 가득한, 1평도 채 안되지만 그나마 몸 누일 곳이 있으니 다행인 공간.
온 세상에 푸르른 봄빛이 가득한 지난 5월 3일, 그와는 대조적으로 한 줄기 빛이 어두운 골목길을 비추는, 한 사람 겨우 지나갈만한 골목길을 따라 형성된 종로구에 위치한 한 쪽방촌으로 푸르메나눔치과의 의료진이 진료를 나왔습니다.
힘들고 험한 도시의 삶 속에서 노숙 이전의 최후의 공간인 쪽방에서 정부의 보조금으로 살아가면서 하루 7,000원의 방값도 부담이 되는 이들에게 치과치료는 엄두도 나지 않았습니다.
더욱이 장애로 인한 불편한 몸은 더욱더 그들을 어두침침한 쪽방 속으로 숨어들게 합니다. 20년 전 형편이 그나마 좋았을 때 비의료인에게서 만들었다는 틀니는 라면 등으로 하루하루 겨우 끼니를 때우시는 할아버지의 잇몸마저 상하게 했고, 구강관리에 대해서 전혀 들어본 적이 없는 한 지적 장애인은 40대임에도 불구하고 치아가 거의 남아있지 않아 간단한 식사 조차 어려웠습니다. 이동진료를 위한 치료도구조차 들어갈 수 없는 좁은 공간에서 이날 10명의 구강검진을 실시한 결과 발치, 충치치료를 동반한 보철치료 등의 치과 치료가 시급한 상태였습니다.
한정된 시간으로 쪽방촌에 계시는 한정된 인원만 검진한 후 아쉽고 미안한 마음으로 방문검진을 마무리하는 저희에게 “그 동안은 이가 안 좋아서 침이 자꾸 흐르는 줄 알았지, 얼굴 근육이 마비되어서 그런지는 몰랐네요. 고맙습니다.” 라며 구강검진을 통해 당신의 상황을 알게 된 한 할아버지는 감사를 표했습니다.
와상장애인방문치과진료를 준비하면서 관련기관들과 와상장애인의 치아상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너무도 많은 장애인들이 치아에 대해서 아무런 정보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집 안에서 방치되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새롭게 시작하는 방문진료사업으로 치과치료에 대한 기대를 가지고 계신 장애인들은 너무도 많이 있지만 이에 비해 지원의 손길은 턱없이 부족합니다.
현재 전국적으로 15,000곳에 치과가 개원하여 운영 중에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와상상태의 장애인들이 치과를 방문하기에는 이동의 어려움과 값비싼 치료비용 등, 문턱이 너무 높습니다.
저희와 함께 장애인들의 잃어버린 치아건강을 되찾아주는데 시간으로, 재정으로 귀한 나눔을 보태어주실 분들이 필요합니다.
*글,사진=박세나 배분사업팀 간사
재능나눔 실천하기 문의:박세나 배분사업팀 간사 (02-720-7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