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호수마라톤클럽의 장애인 사랑!
5월을 시작하며 봄 향기가 물씬 피어나는 일산 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운동과 산책을 하기 위해 공원으로 사람들이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10만평 규모의 호수공원에는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와 벚꽃을 앞세워 다양한 꽃 들이 만개하고 있었습니다.
2일 아침 일산 호수공원을 찾은 이유는 봄의 경치를 구경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매주 일요일 아침 이곳에 모이는 ‘특별한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서입니다.
‘일산호수마라톤클럽’의 아름다운 러너들입니다. 이 클럽의 시작은 1998년 11월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뜻을 같이한 몇몇 분들이 일산호수공원에 모여 달리기를 하면서 시작된 아마추어 마라톤동호회입니다. 전문 마라토너가 아니라 달리는 것을 좋아하는 ‘초보자’는 누구나 자유롭게 들어와서 달릴 수 있습니다.
한때 1,000명이 넘는 회원이 가입하여 활동을 하다가 현재는 약 200여명이 고정적으로 모여 운동과 함께 친목을 도모하면서 지역사회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풀 뿌리 지역마라톤 동호회이기도 합니다.
최근에 이곳 ‘일산호수마라톤클럽’에서 저소득 재활환자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고 나섰습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서 푸르메재단이 주최한 <푸르메 희망천사> 행사에 동참하여 김은파 회원이 100만원을 기부하는 등 모두 155만원을 모아 푸르메재단에 후원을 시작했습니다.
2009년 클럽을 이끌고 온 최창규 일산호수마라톤클럽 회장과 2010년 차기 회장직을 맡게 된 서계만 회장은 클럽을 방문한 재단 식구들을 반갑게 맞이해 주셨습니다.
백경학 상임이사는 “일산호수마라톤클럽과 푸르메재단이 함께 재활병원 건립 및 치료기금을 위한 다각적인 협력 사업을 벌이자”고 제안했으며 최 회장과 서회장도 뜻을 모으겠다고 했습니다.
두 단체는 앞으로 재단이 추진중인 <나눔걷기대회>와 클럽의 <일산호수마라톤대회>를 기부행사로 발전시키고 지역봉사활동을 함께하는 자매기관으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할 예정입니다.
인사를 마치고 호수공원을 한 바퀴 도는데 마음 속으로 클럽 회원들이 재단의 한 가족이 되어 들어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육체적인 건강이 정신적 건강으로 아름답게 승화되는 모습이 공원 호수 가운데 봄 향기와 함께 조용히 피어나고 있었습니다.
*글,사진= 임상준 모금사업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