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대 채플 헌금 500만원 기부
지속가능한 나눔을 지향합니다
가을비가 추적이던 21일 이 계절의 넉넉함을 닮은 이화여대의 학생들이 ‘환자중심의 아름다운 재활 병원’ 건립을 위해 500만원이라는 거액을 기부했습니다. 대학 채플에서 1년간 모은 헌금 가운데 절반을 선뜻 내놓은 것입니다. 학생 신분으로 작지만 소중한 뜻을 모아 나눔에 동참한 것이어서 그 의미가 무척 남다릅니다. <왼쪽부터 장윤재 기독교학과 교수, 학생대표 어수연씨(국문4), 이가람씨(사회학과3), 손운산 교목실장, 백경학 이사, 정용석 신학대학장>
기독교적인 희생과 봉사정신을 바탕으로 건립된 이화여대는 채플 헌금을 나누는데도 중요한 철학과 기준을 세워두었다고 합니다. 일회성 자선 목적보다는 절실한 필요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이 이루어질 수 있는 곳에 지원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공급 할 수 있는 우물을 파는 일에 헌금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푸르메재단은 더불어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아름다운 이화인들과 함께 한순간의 불행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인간다움을 지켜갈 수 있는 따듯한 사회를 일구어가겠습니다.기부식을 겸한 이날 오전 본교 채플 강연에서 푸르메재단의 백경학 상임이사는 2,000여명의 이화인에게 이역만리에서 당한 고통스러운 사고의 기억을 되짚으면서 ‘살아갈 목표가 분명하다면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오후에 이어진 이대 목동병원 의학전문대학원생 150명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도 우리 시대 소외된 이웃들의 희망을 살리기 위한 의료인의 사명을 강조하고 동참을 호소했습니다.
*글,사진=최성환 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