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재단 신임 홍보대사에 엄홍길·이은미·나경은·김세진
저소득 재활환자들 위한 의료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는 푸르메재단이 신임 홍보대사를 위촉했다. 새로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를 맡게 되는 인사는 산악인 엄홍길 씨와 가수 이은미 씨, 아나운서 나경은 씨와 유소년 장애인 수영선수 김세진 군 등 4명이다.
이들은 8일 <시민-기업이 함께 하는 푸르메재활병원 건립 선포식>에서 홍보대사 위촉장을 받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는 이로써 가수 강원래 씨와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 이지선 씨를 포함해 모두 6명으로 늘게 되었다. 우리 시대의 ‘얼굴’인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들이 빈곤과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이웃들을 향한 사회적 관심을 이끌어 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푸르메재단 신임 홍보대사 소개>
엄홍길(산악인) 한국이 낳은 세계 최고의 산악인으로 세계의 고봉인 히말라야 8,000m 14좌를 세계 8번째로 성공했다. 2007년 5월에는 로체샤르에 올라 세계 최초로 14+2좌를 완등했다. 1992년 낭가파르바트 원정 때 동상으로 발가락 일부를 절단한 엄 대장은 “나도 장애인”이라면서 “재활이 필요한 장애인들, 특히 장애청소년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푸르메재단과는 장애청소년 백두산 등반(08.09.03), 네팔미소원정대(09.01.22) 프로젝트에 잇따라 참여하며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은미(가수) 최고의 가창력으로 ‘라이브의 여왕’, ‘맨발의 디바’로 불리는 중견 가수. 1992년 데뷔 이후 국내 여자가수로 최다 공연기록을 세우고 있다. 2002년 문화관광부 문화의 날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을 받았고, 2006년 한국인 최초로 라스베가스 힐튼 호텔에 초청받아 공연을 했다. 지금까지 정규 앨범 6장반을 합쳐 총 열한장의 앨범 발표. 이은미씨는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직을 수락하면서 “팬들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제는 구체적 실천으로 보답할 때”라고 말했다.
나경은(MBC아나운서) MBC를 대표하는 신진 아나운서로, NGO 홍보대사를 맡은 것은 푸르메재단이 처음이다. 장애인의 날 특집방송에서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어린이와 함께 하면서 “내 가족이 이런 일을 겪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장애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고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푸르메재단 홍보대사를 맡게 됐다. 나경은씨의 남편 유재석씨는 푸르메재단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아름다운재단의 오랜 후원자이기도 하다. ‘스타 커플’이 걷는 길이 아름다운 결실로 맺어지기를 기대한다.
김세진(12살,세계장애인수영선수권대회3관왕) 한국 장애인 수영의 꿈나무. 두 다리가 없이 태어나 첨단 의족으로 희망을 향한 도전에 나서면서 ‘한국의 애덤 킹’으로 불린다. 어머니 양정숙 씨는 세진 군을 입양해 뜨거운 사랑으로 키워냈다. 2007 독일세계장애인수영선대회에서 한국 팀 사상 최연소로 출전해 2위에 올랐고, 2009 영국세계장애인수영대회에서는 금 3개, 은 4개로 7개 메달 획득했다. 2012 런던 장애인 올림픽 기대주로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세진군은 “장애인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널리 알리고 싶다고 말한다.
나경은 아나운서가 직접 전한 “푸르메재단 홍보대사의 의미”
방송을 하면서 참 많은 만남을 갖습니다.
그 중에서 장애인의 날 특집프로그램을 통해 만났던 천사 같은 예은이는 제게 희망의 밝은 빛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야외무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그 날 무심히도 억수같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여린 손가락으로 추위에 떨어가며 피아노를 치던 예은이 옆에서 전 우산을 씌워주며 예은이가 놀라지 않게 안아주었지요. 방송을 위해서였지만 제가 이 아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기쁨과 함께 저 역시 말로 표현하지 못할 감동을 받았습니다. 막연히 느꼈던 희망을 아로새긴 날이었지요. 홍보대사 제의가 왔을 때 망설여지기도 했습니다. 허울만이 아닌 무거운 책임을 동시에 느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도움을 준 다기 보다는 서로 정을 나누는 기회로 삼고 싶습니다. 좋은 일에 뜻을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부족하지만 행복하게 일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