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과 함께 하는 푸르메재단 네팔미소원정대 워크숍

네팔 트래킹 및 의료봉사활동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네팔 트래킹 및 의료봉사활동 참가자들의 기념촬영 

새해를 네팔에서 나눔과 봉사로 열겠다는 ‘열혈 대원’들이 드디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6일 오후 푸르메재단 사무실에서 열린 네팔미소원정대 워크숍 자리는 참가자들이 뿜어내는 열기로 후끈했습니다. 출국을 보름 정도 앞두고 있는만큼 긴장된 표정도 엿보였습니다.


행사 일정을 설명하고 있는 어은경 간사
행사 일정을 설명하고 있는 어은경 간사 

멀리 부산에서 KTX를 타고 오신 60대 최고령 김우현님과 엄마 손을 잡고 온 11살 이정훈양까지 사는 곳과 세대가 서로 다른 20여명이 함께 했습니다. 푸르메재단이 주최한 장애청소년 동화책만들기에서 글쓰기 지도를 해주셨던 임정진 작가, 손수 만든 예쁜 달력을 참가자들에게 선물하신 김계희님……. 모두 처음 만나는 사이였지만, 오래된 친구들 같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습니다.

네팔미소원정대는 푸르메재단의 나눔치과가 주축이 되는 첫 해외봉사 프로젝트입니다. 네팔의 산간오지 주민들의 치아건강을 위해 22일부터 29일까지 7박 8일간 엄홍길 대장을 비롯해 모두 30명의 대원이 참가합니다.


산악전문여행사 세븐서미트 정오승 이사


현지일정을 이끌어가게 될 정오승 이사(세븐서미트 여행사)는 엄 대장과 생사고락을 함께 한 전문산악인으로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꼼꼼하게 네팔 사정과 주의사항을 설명해주었습니다.


치과진료팀장인 푸르메나눔치과 이동준님과 부부 치과의사이신 석도준, 전형복님은 워크샵이 끝난 뒤 진료장비와 치료계획을 점검하시느라 몇 시간 동안 회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의료진은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환자들을 충실하고도 효율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지 지금도 고민을 거듭하고 있습니다.참가자 개인도 의료진 지원에서부터 칫솔질 교육, 물품배분 등 여러 가지 ‘미션’을 부여받게 됩니다


가을 날씨인 카트만두에서부터 한겨울인 남체바자르에 이르기까지 변화무쌍한 네팔기후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꼼꼼한 사전준비가 필요합니다. 트래킹을 처음 해보는 참가자도 있었습니다. 자연 질문에 질문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이번 행사를 담당하는 정태영 팀장이 여행준비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안전과 건강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뜻깊은 봉사나 대자연과의 만남도 제대로 이루어질 수 없을 것입니다. 원정대는 따로 개설한 인터넷 카페를 통해 수시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내실 있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사회공헌 기업들이 이번 행사에 후원한 물품들도 선보였습니다. 재단 사무실과 창고는 지금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보내온 후원물품 박스들로 산을 이루고 있습니다. 모두 이번 원정대가 현지인들에게 배분하게 될 것들입니다. 후원품의 구성도 다양합니다.


유순익 (주)유경(헬로키티아동복)회장이 엄홍길대장에게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유순익 (주)유경(헬로키티아동복)회장이 엄홍길대장에게 3,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에서 치약칫솔 각 3000개, 엘지생활건강에서 치약칫솔 1600개, 바른손에서 학용품 세트 10박스를 후원해주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캐릭터 ‘헬로키티’ 의류를 만드는 (주)유경의 유순식 사장은 아동의류 40박스 분량을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기부하고 워크샵에도 몸소 참석해 대원들을 격려했습니다.


‘세계 10대 빈국’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네팔 산간오지에서 의료진의 손길을 기다리는 수많은 환자들.

그들을 향한 우리의 발걸음이 점차 빨라지고 있습니다. 원정대 전체가 똘똘 뭉쳐 새해 벽두 멀리 네팔 오지에, 그리고 우리 각자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아름다운 흔적을 남기고 올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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