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메나눔치과 개원 1주년 기념식
7월 16일 오전 10시 서울 종로구 신교동에 있는 푸르메재단 2층 강당에서 푸르메나눔치과 개원 1주년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민간 최초의 장애인 전용 푸르메나눔치과는 지난해 7월 18일에 개원해 1년 동안 장애인 환자 4500명을 진료해 왔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는 장경수 원장님과 이원희 상근의사 선생님을 비롯해 자원봉사 의사선생님 11분과 치위생사 4명, 그리고 시민 자원봉사자와 후원자들께서 헌신적으로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이날 푸르메나눔치과의 돌잔치에는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푸르메재단 공동대표이신 강지원 변호사님과 김용해 신부님께서 오셨고 김문규 감사님과 이상기, 조인숙 이사님께서도 오셨습니다. 내빈으로는 김충용 종로구 구청장님, 주대준 청와대 경호처 차장님, 김명진 서울시 장애인치과 원장님, 계용신 종로구치과의사회 회장님 등 푸르메재단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 참석해 주셨습니다.
강지원 대표님은 축사를 통해 "작년 이맘 때 처음 개원했을 때는 막막하기만 했는데, 1년이 지나 적잖은 성과를 이루어서 기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테니 많은 도와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충용 종로구 구청장은 "푸르메 나눔치과 1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종로구에서도 노력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김명진 서울시 장애인치과 원장은 '푸르메나눔치과와 서울시 장애인치과는 장애인의 구강보건 향상이라는 공동의 목적을 가지고 있는 만큼니 앞으로도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주대준 청와대 경호처 차장은 '이웃사촌인 푸르메나눔치과 1주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앞으로 도울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내빈의 축사 후에는 1주년 기념 떡케잌 커팅식이 있었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의 치료진과 환자, 그리고 후원자가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축하공연으로는 하모니카 연주 그룹인 2&1이 시원한 연주곡을 들려 주었습니다.
환자 대표로 김주기 님과 전승훈 님께서 귀한 말씀을 주셨습니다. 1970년대에 파독 간호사로 10년간 독일에서 생활하시다가 귀국하셨지만 갑자기 전신이 마비되어 언어장애, 지체장애를 갖게 되신 김주기 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는 의사 선생님들과 직원들이 매우 친절해서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그리고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특히 좋았습니다. 나는 병원에서 그런 대우를 처음 받아 보았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에 대해서는 99.9% 만족하지만 입구를 조금 더 편하게 만들면 좋겠고 치과 진료 경험이 많은 의사 선생님이 계시면 좋겠습니다."
휠체어 마라토너로서 2007년 시드니 국제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여 휠체어 마라톤 부문에서 2위로 입상한 전승훈 님은 '저렴한 가격으로 치료를 해 주셔서 고맙고, 양 팔과 양 다리 없이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호주 사람 닉 부이치치처럼 나도 휠체어 마라톤을 통해서 세상에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지난 1년 간 푸르메나눔치과 운영에 도움을 주신 분들에게 감사장을 드렸습니다.
개원 초기부터 현재까지 정성을 다해 진료하고 계신 이신영 선생님, 자원봉사자로서 시간과 노력을 아낌없이 나누어 주고 계신 이수우 선생님께 감사장을 드렸습니다.
아울러 각종 치과 재료를 지원해주고 있는 샤인덴탈, 메트로 기공소, 수기공소에도 감사장을 드렸습니다.
푸르메나눔치과는 개원 이래 수많은 장애인 분들에게 마음 놓고 웃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첫돌을 맞은 만큼 부족한 부분도 많습니다. 밀려드는 환자들을 제때 치료하기에는 공간과 인력, 시설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병원이 서울 한 곳에 있다는 점도 큰 문제입니다. 한층 충실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등 민간영역, 의료계 등의 관심과 지원이 더 필요합니다.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리면서 좀 더 많은 분들의 동참을 기대해 봅니다. 푸르메재단과 푸르메나눔치과는 모든 현실적인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장애인의 치아 건강, 나아가 장애인을 위한 충실한 의료환경 구축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