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이야기, 그리고 감동의 연주’

'희망의 이야기, 감동의 연주’가 22일(목) 서울 종로구에 있는 배화여고 강당에서 전교생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습니다.


이번 행사는 장애인 예술가들이 직접 학교로 찾아가 학생들에게 장애 인식개선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푸르메재단의 「장애인과 더불어 세상을 바꾸는 문화소통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습니다.

이날  배화여고 전교생 1100명은 ‘희망의 이야기, 감동의 연주’에 눈과 귀를 집중했습니다.



백경학 상임이사는 인사말에서 “장애인과 더불어 세상을 바꾸는 문화소통 프로젝트가 장애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며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학생들의 큰 환영박수를 받으면 등단한 장애인 방송작가 방귀희 선생님은 “이러한 만남이 여러분에게 새로운 자극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낮았던 시절에 어렵게 대학을 졸업하고 방송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일화 중심으로 재미있게 풀어갔습니다.



방귀희 선생님은 강연 도중에 즉석에서 ‘안녕하세요’를 수화로 할 수 있는 학생을 무대로 불러 자신이 쓴 책을 선물로 주며 학생들이 장애인을 이해하고 소통하는 노력을 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방 선생님은 학생들에게 “대학에 들어가는 곳 보다 중요한 것이 내가 무엇을 할 것 인지 인생의 목표점을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결코 꿈을 잃지 말고, 어떻게 이 사회에 기여할 것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사람이 되어달라”는 당부로 강연을 끝맺었습니다.


이어 무대에 등장한 피아니스트 김경민 씨는 “여고생들 앞에 서니까 그 어떤 무대보다 떨린다”는 인사로 학생들의 열띤 박수를 받았고, 베토벤의 ‘월광’을 첫 곡으로 선보였습니다.



손가락이 안 펴져 처음에는 주먹을 쥐고 연주했다는 김경민 씨가  “피아노가 치고싶어 계속 연습했고 2년 뒤 손가락이 펴지기 시작했다”며 “여러분들도 힘들다고 포기하지 말고 노력하면 완전치는 않아도 원하는 걸 이룰 수 있다”고 말하자 학생들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이어, 유키구라모토의 ‘Romance’, ‘Song From A Secret Garden’, 장세용의 ‘이상기억’을 연주한 김경민씨는 학생들의 쏟아지는 ‘앵~콜’요청에 “이럴 줄 알고 곡을 더 준비해왔다”고 말해 웃음바다가 되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이 '앵~콜’을 주문했지만 아쉬움을 뒤로하고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배화여고편‘희망의 이야기, 감동의 연주’ 행사는 막을 내렸습니다. 장애에 대한 편견과 신체의 불편함을 뛰어넘어 ‘자신의 꿈’을 이루어내고, 강한 의지 앞에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준 방송작가 방귀희 선생님과 피아니스트 김경민 씨는 그 자리에 있던 우리 모두에게 큰 선물을 주었습니다.


‘희망’과 ‘감동’이라는 이 아름다운 씨앗이 쑥쑥 자라서 우리 가슴 속에 '사랑의 결실'을 맺기 바랍니다.


*글=임승경 간사


 


기부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