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공모전 당선작 발표
장애인 사진작품 공모에 응해 주신 장애인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이번 공모에 총 28점의 사진작품이 출품되었고 8월 2일 동아일보 서영수 사진부장과 경민대학 사진학과 조승래, 박찬학 교수가 심사 위원으로 참여해 금상 1점 포함 총 5점을 수상작으로 선정했습니다.
- 심사 결과
- 대상 : 없음
- 금상 : 김경태씨의 <함께 가는 길>- 입선 : 강성국씨의<나의 삶>, 김승언씨의 <장애인 함께길을 걷다>, 유영권씨의 <사랑의 공존>, 황보민씨의 <동심>
입선작은 9월 5일부터 10일까지 동아일보·푸르메재단이공동주최하는 푸르메 장애인사진전 "세상을 만나는 또다른 시선" (한국프레스센터 서울갤러리)에 초청 전시될 예정이며, 이번 공모전에 당선된 작품들은 동아일보사와의 협의를 거쳐 시상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 심사평 및 심사기준
동아일보 사진부장 서영수
이번 푸르메재단과 동아일보 사진전시회 공모전에 응모한 사진을 살펴 보면 비장애인과 장애인이 세상을 보는 눈은 크게 다를 바 없음을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공모된 사진들은 크게 장애인의 이야기가 담긴 작품과 장애인이 직접 찍은 사진으로 크게 둘로 나뉘어졌습니다.
사실 사진에 들인 정성을 생각하면 순위가 무의미하겠으나 어디까지나 공모전이니 만큼 할 수 없이 입선작을 골라야
했습니다. 장애인의 모습을 찍은 사진의 경우 수준작이 있는가 하면 기념촬영 수준이 혼재해 있어 적정 수준
이상의 사진을 선정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어떤 작품이든 자기가 만족하고 좋아야 합니다. 하지만 공모전의 경우 작품을 바라보는 제3자의 시선을 의식해야하고 그들로부터도 시각적 감동을 이끌어 내야합니다. 이번에 출품한 사진들을 검토하면서 어려운 환경에서 찍은 사진들인 만큼 의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진을 찍기 위해선 노력이 비장애인들보다 더 많이 필요하고 무엇보다 사진을 찍는 요령이 요청됩니다. 이런 점은 명심해야 합니다.
사진을 찍을 때 가장 크게 봐야 할 부분은 우리의 삶, 그 삶이 고달프든 행복하든 간에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의 특징을 잘 잡아내야 합니다. 다음으론 열심히 산으로 들로 시간을 투자해 다녀야 합니다. 거기서 아름다운 자연을 담아보세요. 즉 희로애락으로 고심하는 사람들의 한 단면과 자연을 생생하게 조명할 수 있는 한 부분을 추출해낸다면 그것이 바로 작가 자신의 자화상이 되고 보는 이들에게 작가의 감동을 전달하게 됩니다.
따라서 사진공모전은 이런 모습이 담긴 사진을 선발하는 것입니다.
이번 공모에 입선한 <함께 가는 길>(금상) 의 경우 비장애인 한 사람이 앞서가고 있어 시각적으로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적으로 흑백톤의 분위기는 휠체어를 뒤에서 밀며 함께 길을 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잘 표현했습니다.
<시각장애인의 나들이>는 시각장애인과 자원 봉사자들이 함께 나들이 한 모습으로 돕는 사람과 도움을 받는 사람 모두의 표정이 행복하기 그지없는 모습이 잘 포착됐습니다.
비록 입선을 하지 못했지만 일반풍경을 찍은 작품으로는 전통가옥에 있어 돌담의 리드미컬한 모습과 뒤로 보이는 단청의 화려하면서도 정적인 모습이 조화를 이루는 우리의 전통 가옥을 소재로 한 <고요> 등이 돋보인 작품이었고 아파트 단지 앞에 펼쳐진 노란 꽃밭을 좌측에 나무를 배치해 단조로움을 떨친 <노란 꽃밭>등이 돋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 선정 작품
- (인화지 현상 작품 2점을 제외한 디지털 사진 3점만 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