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든 물어보세요 267호 - "왜 푸르메재단은 종로구에 있나요?"
Q. 왜 푸르메재단은 종로구에 있나요? - 경기도 고양시 마두동 신맥아 씨
‘효자동 구텐백’ 백경학 상임이사는 맥주 예찬가로 알려져 있어요. 독일 유학에서 돌아와 종로에 수제 맥주집 옥토버훼스트를 열기도 했어요. 푸르메재단은 바로 그 좁은 지하실 한켠에 책상 하나를 두고 시작되었답니다. 뜻에 동참하는 사람들이 점차 늘어나게 되면서 큰 사무실을 만들어야 했어요. 그러다 경복고등학교 부근에 담쟁이 덩굴로 뒤덮인 아담한 건물이 눈길을 사로잡았죠. 임대료가 저렴하고 교통도 편리하니 ‘아, 여기다’ 싶어 2년을 지냈어요.
푸르메재단은 하루가 다르게 자라났어요. 어느 날 이가 아프다며 찾아온 장애인을 만난 후, 2007년 치료비 부담에 계단이 많아 치과에 갈 수 없는 장애인들을 위해 치과를 만들었어요. 마침 비어있던 종로소방서 옆 건물로 옮겨 1층은 푸르메치과로 2층은 사무실로 사용했어요.
이번엔 자리를 확장해 푸르메센터를 지었어요. 어디 멀리 가지 않고 종로소방서 바로 옆에요. 공영주차장 부지를 종로구로부터 제공받아 건물을 짓고 기부채납하기로 해 가능한 일이었죠. 건축비는 3,000명의 기부자들이 보태주셨고요. 푸르메센터 안에는 종로장애인복지관이 문을 열어 더 이상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 유일하게 장애인 복지관이 없는 곳’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났어요.
구텐백 왈, “맥주를 마시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런 꿈을 꾸게 된 것은 어려움을 공유해 준 많은 사람들 덕분입니다.” 종로였기에 좋은 사람들이 모일 수 있었던 건 아닐까요?
‘이런 거 질문해도 될까?’ 차마 묻기 망설여졌던 질문
‘이건 좀 물어보기 민망한데...’ 묻기를 포기했던 질문
‘별 건 아니지만...’ 머리에서 떠나지 않는 질문
‘검색해도 안 나와요’ 포털사이트도 모르는 질문
푸르메재단에 대해서라면 어떤 질문이든 환영합니다.
전화도 메일도 얼굴 맞대기도 부담스러워 끙끙 앓고 있었다면 지금이 절호의 기회!
11월 5일(수)까지 질문을 보내주시면 한 분을 선정해 소정의 선물을 보내드립니다.
채택된 질문은 답변과 함께 다음호 12월 3일(수) 담쟁이에 실립니다. (원하신다면 익명 100%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