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푸르메포럼 『 희망+나눔 세상을 바꾸는 힘!』

2009 푸르메포럼
‘희망+나눔’ 세상을 바꾸는 힘!

푸르메의 희망이 되어주시는 후원자님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한 2009 푸르메포럼 『 희망+나눔 세상을 바꾸는 힘!』9월부터 매월 넷째 주 목요일, 이 시대를 대표하는 명사들을 모시고 '희망과 나눔'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합니다.
그 첫 번째 강연 - 9월 24일(목) 시인 신경림의 희망 메세지 ‘시에 담긴 삶의 울림’

“나이 칠십에 비로소 진짜 좋은 시가 무엇인지 알 것 같다.
좋은 시는 읽는 이에게 기쁨을 줘야하며 그 기쁨은 생활에 깊이 뿌리박고 있어야 나온다.“

1970년대 농민들의 삶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농무’에 농민과 대중의 정서를 담아낸 민중시인 신경림 선생은 1935년 충북 충주에서 태어나 동국대 영문과를 졸업 하시고 1955년 '문학예술'에 시 '갈대', '묘비' 등이 추천되어 등단했다.

1974년 제1회 만해문학상, 1981년 제8회 한국문학작가상, 이상문학상, 1994년 제8회 단재문학상, 2009년 호암상 예술상 등을 수상했다. 1973년 첫시집 <農舞>를 간행한 이후 <새재>(1979), <달 넘세>(1985), <가난한 사랑노래>(1988), <길>(1990), <쓰러진 자의 꿈>(1993) 등과 장시집 <남한강>(1987)을 최근에는

<못난 흥겹다 봐도 얼굴만 서로 놈들은>(2009) 에세이집을 출간했다.
‘시에는 오롯이 나의 인생이 담겨있다’ 라고 말하는 시인 신경림.
‘시에 담긴 그의 삶’은  과연 어떤 울림으로 우리에게 전해질까요?
9월 24일(목) 푸르메포럼에서 직접 신경림 신인을 만나보세요 푸르메포럼은 후원자 여러분이 주인공입니다.

시  간 9월 24일 목요일 저녁 7시 30분 ~ 9시
장  소 푸르메재단(종로구 신교동 70-10 신교빌딩 2층)
대  상 누구나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사전 예약제)
참가비 3,000원 (샌드위치와 음료 구입비로 사용됩니다.)
문의 & 신청 접수 박미라, 어은경 간사 02-720-7002 / seurgi@hanmail.net

목계장터 - 신경림 (<농무> 1973)

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

청룡 흑룡 흩어져 비 개인 나루

잡초나 일깨우는 잔바람이 되라네

뱃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 나루에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산은 날더러 들꽃이 되라 하고

강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

산서리 맵차거든 풀속에 얼굴 묻고

물여울 모질거든 바위 뒤에 붙으라네

민물 새우 끓어넘는 토방 툇마루

석삼년에 한 이레쯤 천치로 변해

짐부리고 앉아 쉬는 떠돌이가 되라네

하늘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고

산은 날더러 잔돌이 되라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