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희귀병 이겨낸 은총이, 가수 ‘션 삼촌’과 감동의 시구

희귀병 이겨낸 은총이, 가수 ‘션 삼촌’과 감동의 시구

2016-07-09

기적을 만들어가는 ‘두 거인’이 ‘거인의 안방’ 사직구장에서 만났다.

롯데 자이언츠와 게임업체 넥슨은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뜻깊은 시구 행사를 마련해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LG 트윈스전에 앞서 열린 시구행사에서 시포자로 나선 션이 시구를 한 은총군을 격려하고 있다.
롯데 강민호가 은총군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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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시구자로 나선 이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기금조성에 앞장서고 있는 박은총군(14). 뇌가 굳는 뇌 병변 장애를 비롯한 6가지 희귀 난치병을 안고 태어나, 생후 1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14년째 병마와 맞서고 있는 어린이다.

놀라운 것은 박군이 불편한 몸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와 함께 철인 3종 경기에 6년째 출전하고 있으며, 13차례나 완주를 해냈다는 점. 뿐만아니라 자신처럼 장애를 갖고 있는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모금 활동까지 펼치고 있는 ‘작은 거인’이다.

이날 행사에는 가수 션이 시포자로 나서 의미를 더 했다. 말이 필요없는 ‘기부의 아이콘’ 션은 지난 2010년 은총군의 사연을 접한 후부터 ‘은총이 삼촌’을 자처, 철인경기 출전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션과 은총군은 넥슨과 함께 푸르메재단 어린이재활병원 건립기금 조성에도 큰 역할을 해냈다.

시구행사를 마련한 롯데 자인언츠 구단과 넥슨은 이날 박 군의 수술비로 쓰일 1000만원을 기부하고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도 전달했다.

시구행사를 마련한 롯데 자인언츠 구단과 넥슨은 이날 박 군의 수술비로 쓰일 1000만원을 기부하고 선수들의 응원 메시지도 전달했다. 또 경기전 야외광장 부스를 마련, 1000만원 기부 스티커를 판매하고 기부자에게 다양한 기념품을 제공했다.

부산|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출처 : http://sports.khan.co.kr/news/sk_index.html?cat=view&art_id=201607092009003&sec_id=51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