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밥 팔아 장애어린이 돕습니다"
"김밥 팔아 장애어린이 돕습니다"
2016-01-21
‘종로김밥’ 김봉환 ㈜제이알에프앤로지스 대표,
창립 20주년 맞아 이윤 사회환원 나서
[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회사 매출이 올라 좋고 고객들은 좋은 일에 동참할 수 있어 ‘일석이조’(一石二鳥)인 셈입니다.”
김밥 전문점 ‘종로김밥’을 운영하고 있는 김봉환(58·사진) ㈜제이알에프앤로지스 대표는 20일 “적은 금액이긴 하지만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에 소중히 쓰였으면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본사 창립 20주년을 맞은 올해 김 대표는 ‘작지만 소중한’ 사회공헌활동의 첫 걸음을 내디뎠다. 지난 연말 ‘기부&테이크’ 이벤트를 실시해 모인 적립금에 임직원들이 십시일반 정성을 보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건립 기부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기부&테이크’ 이벤트는 종로김밥의 신메뉴를 판매한 금액 일부를 기부를 위해 적립한 것으로, 지난 12월 한달 동안 이뤄졌다.
김 대표는 “판촉물을 제작하고 할인행사를 하는 대신 제 값을 받되 이윤을 좋은 일에 쓰면 어떻겠냐는 제안에 임직원들이 흔쾌히 동참했다”며 “가맹점주들도 포스터를 제작해 손님들에게 적극 알리는 등 좋은 일에 뜻을 보태줬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종로김밥에 보내주신 사랑을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과 함께 나누고 싶었는데 이번 기부를 시작으로 계절마다 메뉴 개편시 판매금 일부를 적립해 사회공헌활동을 펼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백경학 푸르메재단 상임이사는 “종로김밥의 기부금을 장애어린이들이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는 좋은 병원을 짓는데 소중하게 쓰겠다”며 “우리 사회에 훈훈한 나눔의 온기가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이알에프앤로지스는 종업원주주 기업으로도 유명하다. 지난 2001년 종업원주주제도를 도입해 현재 김 대표가 49%, 직원들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부심과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한편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은 장애어린이의 재활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한 통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의료기관이다. 지난해 12월 말 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지상 7층, 지하 3층(병상 91개) 규모로 준공돼 오는 4월 말 개원을 앞두고 있다.
푸르메재단은 병원 건립과 초기 운영에 필요한 예산 총 440억원 가운데 아직 부족한 35억원을 병원이 문을 여는 4월까지 모금할 계획이다. 병원 건립을 위해 정호승 시인, 가수 션, 이지선 작가 등 시민 1만여 명과 500여개 기업 및 단체, 지자체가 함께 하고 있다.
이성기 기자 beyond@
출처 :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JG31&newsid=01285766612520016&DCD=A00703&OutLnkChk=Y